드디어 취임식, 이범호 KIA 감독 “임기 내 우승하겠다”
이범호 KIA 감독(42)이 드디어 공식 취임했다.
이범호 감독은 8일 광주시 기아 오토랜드 광주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을 통해 KIA 11대 사령탑으로 이범호 감독 취임식을 열었다. 최준영 대표가 이범호 감독에게 유니폼과 모자를, 심재학 단장과 주장 나성범은 축하 꽃다발을 각각 전달했다.
2022년부터 KIA 1군 타격코치를 맡았던 이범호 감독은 지난 2월 호주 캔버라 스프링캠프 도중 감독으로 선임됐다. 올해도 타격코치로서 스프링캠프에 갔지만 캠프 출발 직전 전임 김종국 감독이 불미스러운 일로 해임됐고 KIA 스프링캠프를 시작한 뒤 새 사령탑을 선임해야 하는 초유의 사태 속에 이범호 감독이 감독으로 승격됐다.
지난 2월13일 2년 총 9억원에 사령탑으로서 계약을 맺고 코치에서 감독으로 명함을 바꾼 채 선수단을 지도한 이범호 감독은 일본 오키나와 훈련까지 모두 마치고 지난 6일 귀국, 시범경기 개막을 하루 앞둔 이날 공식 취임했다.
이범호 감독은 취임사를 통해 “KIA는 한국시리즈에 11번 진출해 단 한 번의 패배도 없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불패의 구단이자 전국적으로 팬덤이 가장 두터운 인기 구단”이라며 “최고의 명문 구단 사령탑에 오르게 돼 영광스럽다. 한편으로는 다시 한 번 KIA 타이거즈가 정상에서 팬들께 기쁨을 선사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으로서 추구하고 싶은 야구는 바로 ‘웃음꽃 피는 야구’다. 선수들이 항상 웃으면서 그라운드에서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웃음꽃 피는 분위기를 만들겠다. 감독으로서 우리 팀이 이뤄내야 할 목표에 대해 명확히 제시하고, 그 목표 아래에서 선수들이 마음껏 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팬들에게는 “팬들께 그라운드에서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프로야구 선수로서 기본이자 당연한 의무이기도 하다. 그리고 야구장을 찾은 팬들께 이기는 경기로 보답하겠다. 2011년 처음으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이 팀에 몸담은 지 어느덧 14년째가 됐다. 그동안 선수와 코치로서 우리 선수들과 수많은 경기에서 호흡을 맞춰왔다. 그만큼 우리 팀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고, 필요한 게 무엇인지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자신한다. 우리 선수들의 능력을 믿는다”고 전했다.
선수들을 향해서는 “프로는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과가 좋아야 한다. 승리보다 뛰어난 팬서비스는 없다. 그라운드에서 압도할 수 있도록 각자 몸을 잘 만들어주길 바란다. 또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자기 관리에도 신경 써 주길 당부한다. 감독인 나부터 솔선수범하겠다”며 “임기 내 반드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이범호 감독은 이제 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NC와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사령탑으로서 데뷔전을 치르게 된다.
12일에는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와 시범경기를 갖는다. 이범호 감독이 프로 첫 팀이었던 한화를 만나는 이날 한화 선발은 류현진이다. 미국에서 돌아온 뒤 류현진이 등판하는 첫 공식 경기이기도 하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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