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미 관계, 경쟁으로 정의해선 안돼"…바이든 연설에 반발

박정규 특파원 2024. 3. 8.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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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이 아닌 경쟁'을 언급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중국 정부가 "중·미 관계를 경쟁으로 정의해선 안된다"고 반박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연설 내용과 관련해 "중·미 관계는 서로 이기고 지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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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바이든 국정연설 "中과 갈등 아닌 경쟁 원해" 발언에 반박
[베이징=뉴시스]지난달 20일 정례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는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사진=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갈무리) 2024.3.8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갈등이 아닌 경쟁'을 언급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중국 정부가 "중·미 관계를 경쟁으로 정의해선 안된다"고 반박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연설 내용과 관련해 "중·미 관계는 서로 이기고 지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마오 대변인은 "우리는 경쟁으로 중·미 관계를 규정하고 중국을 공격하고 먹칠하며, 경쟁을 명분으로 중국의 정당한 발전 권리를 제한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은 중국과 같은 방향으로 협력하고 두 대국이 사이좋게 지낼 수 있는 올바른 길을 찾아야 한다"면서 "중·미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강하며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중 누가 더 중국에 강경한지를 묻는 질문에는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되든 중·미 관계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적"이라며 "우리는 미국이 개방적이고 발전·번영하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미국도 평화롭고 안정적으로 번영하는 중국을 환영해야 한다"고 답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국정연설에서 "우리는 중국의 불공정한 경제 관행에 맞서고 있다"며 "대만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서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최첨단 기술을 중국에서 사용할 수 없도록 했다"며 "나는 중국과의 갈등이 아니라 경쟁을 원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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