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린, LPGA 블루베이 공동 선두...'데뷔 동기' 최혜진은 1타 뒤진 3위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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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나란히 데뷔한 안나린(27)과 최혜진(24)이 나란히 선두권에 올랐다.
최혜진은 8일(한국시간) 중국 하이난 젠 레이크 블루베이 골프코스(파72·6675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블루베이 LPGA(총상금 220만 달러) 2라운드에서 3연속 버디를 잡는 활약 속에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추가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최혜진과 LPGA투어에 함께 데뷔한 안나린이 맹타를 휘두르며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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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뉴스] 이태권 기자 = 지난 2022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나란히 데뷔한 안나린(27)과 최혜진(24)이 나란히 선두권에 올랐다.
최혜진은 8일(한국시간) 중국 하이난 젠 레이크 블루베이 골프코스(파72·6675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블루베이 LPGA(총상금 220만 달러) 2라운드에서 3연속 버디를 잡는 활약 속에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추가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대회 이틀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최혜진은 선두 그룹에 1타 뒤진 3위에 올랐다.
이날 오전 조로 10번 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최혜진은 첫 홀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이후 3연속 버디로 만회한 뒤 전반 마지막 홀에 버디를 추가해 3타를 줄였다. 이후 최혜진은 후반들어 보기 1개와 버디 1개를 맞바꾸며 클럽 하우스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선두로 경기를 마친 덕분에 LPGA투어는 물론 중계 방송사와의 인터뷰도 진행했다. 최혜진의 밝은 표정이 화제가 됐다. 최혜진은 경기를 마치고 요즘 자주 사랑스러운 미소를 보인다는 질문에 "웃으려고 노력한다. 골프가 중요하지만 내 인생 전부는 아니기때문에 더 웃고 즐기려고 노력한다"고 답했다.
이어 최혜진은 "초반에 보기가 나왔지만 어려움을 잘 넘기고 잘 풀어나간 경기였다"고 돌아보며 "전반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기 어려웠는데 해내서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연이틀 상위권에 오르며 LPGA투어 첫 승을 바라보게 된 최혜진이다. 최혜진은 이번 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비결에 대해 "이번 대회를 앞두고 몸이 좋지 않아 휴식을 취했다. 그래서 프로암 경기때만 간신히 코스를 돌아볼 수 있었는데 오히려 코스에 대한 정보를 많이 알지 못해서 더 나를 믿고 좋은 경기를 펼치는 것 같다"고 설명하며 "최근에 골프에 대한 부담감을 벗어 던지고 즐기려고 하는 마음가짐을 갖게 된 것도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최혜진은 아직 LPGA투어 우승이 없다. 그가 데뷔한 후 LPGA투어에서 우승하는 한국 선수의 빈도도 현저히 줄어들었다. 최혜진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한국 골프가 약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태국과 중국 등 아시아 국가 선수들이 점점 강해져서 치열한 우승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여자골프가 건강한 방법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는 견해를 밝히며 "우승도 중요하지만 내 몸상태와 정신적인 건강을 성장시키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눈앞에 있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최혜진과 LPGA투어에 함께 데뷔한 안나린이 맹타를 휘두르며 공동 선두로 도약했다. 안나린은 이날 5연속 버디를 잡는 활약 속에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더해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이는 대회 18홀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이다.
대회 첫날 3타를 줄이며 공동 20위에 자리한 안나린은 이날 전반에 버디만 3개를 솎아내더니 후반 첫 홀부터 5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스코어를 유지하면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지만 마지막 홀을 남겨두고 보기 1개 나온 것이 아쉬웠다.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안나린은 사라 슈멜젤(미국)과 공동 선두로 대회 2라운드를 마쳤다.
이날 김세영(30)이 4타를 줄이고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 10위에 오르면서 이날 한국 선수 3명이 톱10에 포진했다. 성유진(24)과 이미향(31)이 각각 공동 15위와 20위에서 상위권 진입을 바라본다.
한편, 이번 대회 컷 통과 기준은 2오버파 146타였다. 맏언니 지은희(37)를 비롯해 강혜지(33), 장효준(20)이 컷 탈락했고 신지은(32)과 전인지(30)는 대회 첫날 부상을 이유로 기권했다.
STN뉴스=이태권 기자
agonii@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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