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말고 '알리' 손잡았다…CJ의 선택, 온라인 유통 지형변화?

정아람 기자 2024. 3. 8.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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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식품업계 1위 CJ제일제당이 중국 이커머스 업체, 알리익스프레스에 입점했습니다. 갈등을 빚던 쿠팡 대신 경쟁사인 알리와 손을 잡은 겁니다.

정아람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이커머스 업체인 알리익스프레스 애플리케이션 첫 화면입니다.

국내 식품업계 1위, 햇반 등 CJ제일제당 대표 상품들을 어제(7일) 오후부터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1년 넘도록 햇반 납품가를 두고 쿠팡과 갈등을 빚어온 CJ제일제당이 결국 알리를 택한 겁니다.

CJ제일제당 측은 "제조사가 새로운 유통채널을 확보하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쿠팡을 제치고 햇반을 팔 수 있게 된 알리는 토마토, 한우 등 신선식품까지 공략하고 있습니다.

[박희수/경기 용인시 동천동 : 소비자 입장에서는 유통이 어떻게 되든 같은 상품을 가장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곳에서 사니까 알리 같은 데서 많이 사는 거 같아요.]

실제 지난달 알리 모바일앱 사용자는 818만명으로 1년 전보다 130% 늘었습니다.

단숨에 11번가를 제치고 국내 쇼핑몰 2위에 올라섰습니다.

테무, 쉬인 등 다른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도 국내 시장에서 성장세가 가파릅니다.

[이은희/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경기가 좋지 않고, 2~3년간 고물가에 시달려온 소비자 입장에서는 초저가로 상품을 판매하는 알리와 같은 중국 플랫폼에 대한 선호가 높을 수밖에 없다.]

다만 개인정보 유출 등 중국 이커머스 업체에 대한 소비자 민원이 이어지자 정부는 업체들이 의무를 제대로 지켰는지 실태 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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