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관광객이 너무 많다" 불만 나오자…외국인에 관광세

박상진 기자 2024. 3. 8.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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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풀리고, 일본의 엔화 값이 싸지면서, 최근 일본을 찾는 외국인들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 이후, 일본에 간 외국 관광객이 한 달에 200만 명이 넘는데 그 가운데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았습니다.

등산 가능한 7월에서 9월 초까지 내외국인 20만 명 이상이 찾는 일본의 대표 관광지입니다.

실제 도입되면 지난해 695만 명으로 외국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한국 관광객의 부담이 특히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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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가 풀리고, 일본의 엔화 값이 싸지면서, 최근 일본을 찾는 외국인들이 계속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 이후, 일본에 간 외국 관광객이 한 달에 200만 명이 넘는데 그 가운데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거리도 가깝다 보니까 지난 3.1절 사흘 연휴에만 21만 명이 일본을 다녀왔습니다. 이렇게 관광객들이 늘면서 교통 혼잡과 쓰레기 문제가 생기자, 일본 지자체들이 관광객들에게 세금을 물리는 방안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도쿄 박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쿄 인근 후지산입니다.

등산 가능한 7월에서 9월 초까지 내외국인 20만 명 이상이 찾는 일본의 대표 관광지입니다.

그런데 오는 7월부터 등산객은 1인당 2만 7천 원 정도의 통행세를 내게 됐습니다.

기존 9천 원에서 단박에 3배나 오르는 겁니다.


관할 지자체는 일본인에 외국인 관광객까지 몰리면서 쓰레기 무단 투기, 노상 흡연 등 문제가 발생하자, 관리비 추가 징수가 필요하다며 관련 조례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나가사키/야마나시현 지사 : 라면도 한 그릇에 2천 엔인데 후지산의 가치가 그렇게 낮은 것인지 저는 묻고 싶습니다.]

아예 외국인 관광객에게만 요금을 추가 징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지자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한국인이 많이 찾는 오사카부는 국적 상관없이 1박에 최대 2천700원 정도의 숙박세를 받는데, 외국인 관광객만 추가 징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관광세입니다.

내년 4월 오사카 엑스포 전까지 액수와 징수 방법 등을 정할 방침입니다.

수도 도쿄는 물론 디즈니랜드가 있는 우라야스시와 센다이 등 지방 도시들도 숙박세 인상이나 도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실제 도입되면 지난해 695만 명으로 외국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한국 관광객의 부담이 특히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백경도/관광객 : 비행기표도 비쌀 것이고 모든 물가가 비쌀 텐데 세금을 또 낸다는 것은 (일본에) 오긴 많이 부담스러울 것 같아요.]

일각에서는 외국인만 대상으로 하는 게 차별 논란을 부르지 않을지, 관광세가 모처럼 살아난 관광 특수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지 않을지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오영택)

박상진 기자 nj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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