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석포제련소 냉각탑 청소하던 50대 노동자 이물질 맞아 숨져

백경열 기자 2024. 3. 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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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포제련소 제1공장 전경. 백경열 기자

8일 오후 2시5분쯤 경북 봉화군 영풍석포제련소에서 냉각탑을 청소하던 하청업체 노동자 A씨(51)가 이물질에 맞아 숨졌다.

이날 석포제련소 관계자에 따르면 A씨는 냉각탑 안에 쌓인 석고를 제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청소 당시 냉각탑 위와 측면에는 석고가 뭉쳐진 채 붙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는 이 석고덩이가 떨어져 A씨를 덮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제련소 측의 설명이다.

제련소 측은 사고 직후 A씨는 다리 골절상 등을 입은 상태에서 의식이 있었다고 밝혔다. 동료 노동자가 119에 신고했다. 이후 A씨가 안동지역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갑자기 심정지 상태에까지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석포제련소 관계자는 “평소 작업을 하게 되면 (냉각탑 위와 측면 등에) 석고가 쌓이게 되는데 그게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장에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조치를 제대로 하고 작업을 했는지 여부와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석포제련소에서는 지난해 12월 불순물 탱크 모터 교체 작업을 하던 노동자 2명과 협력업체 소속 노동자 2명이 유독가스에 중독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중 협력업체 노동자 1명이 숨졌다.

백경열 기자 merc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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