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시위' '사직서 제출'…의대 교수마저 집단행동 움직임
[앵커]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이 돌아오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의대 교수들 사이에서도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사직서를 내거나 보직에서 사퇴하는 교수들이 잇따르고 있는데, 이들 역시 집단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먼저 황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로비에서 한 의사가 손팻말을 들고 1인 시위에 나섰습니다.
정부의 필수의료 정책과 의대 증원은 되레 현장에 혼란을 준다는 겁니다.
[한정우/세브란스병원 소아혈액종양과 교수 : '소아과 오픈런'은 의사 수요의 부족한 현상하고는 좀 거리가 멀고 의료계의 고질적인 어떤 저수가 문제나 여러 문제 때문에 일어나는 사회 현상인데…]
병원을 이탈한 전공의를 응원한다고도 했습니다.
[한정우/세브란스병원 소아혈액종양과 교수 : 어려운 환자들을 잘 지키고 있을 테니 걱정하지 말고 본인들의 뜻을 펼치라고 용기도 주고 싶었습니다.]
서울아산병원과 강릉아산병원, 울산대병원 3곳 교수들은 정부 정책에 반발하며 아예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비대위원장은 "의대생과 전공의에 대한 정부의 행정처분과 사법절차를 막기 위한 결정"이라고 했습니다.
당장 학교와 병원을 떠나는 건 아니지만 압박 수위를 높여 정부에 경고하는 겁니다.
의대 교수들의 이탈 조짐은 전국적입니다.
충북대 의대 비대위는 '한국의학교육'이 적힌 근조 리본을 달고,
전공의 처벌이 이뤄지면 최후 수단으로 사직서를 낼 수 있다고 했습니다.
가톨릭대와 경북대 의대 학장단은 이미 자리에서 물러났습니다.
내일(9일)은 전국 의대 교수협의회가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교수들의 움직임에 정부는 병원을 지켜달라고만 호소했습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제2차관 : 환자를 지키는 것이 의사의 가장 중요한 사명임을 교수님들께서도 몸소 보여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병원을 떠난 전공의는 계속 늘어 1만 1985명, 소속 전공의의 93% 가까이에 이르렀습니다.
[화면출처 배장환 충북대 심장내과 교수 페이스북 / 영상디자인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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