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손오공"…'드래곤볼' 도리야마 아키라, 68세로 별세

김다운 2024. 3. 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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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드래곤볼'·'닥터(Dr.) 슬럼프' 등으로 국내에도 팬층이 두터운 일본 거장 만화가 도리야마 아키라(鳥山明)가 별세했다.

드래곤볼은 3억부 이상이 팔렸으며 역대 가장 많이 팔린 만화 시리즈 중 하나로 꼽힌다.

만화 '원피스'의 작가 오다 에이치로는 "만화가뿐만 아니라 모든 업계에서 활약하는 크리에이터들의 소년시절에 드래곤볼 연재 당시의 흥분과 감동이 뿌리내리고 있을 것"이라며 "그의 존재는 큰 나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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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만화 '드래곤볼'·'닥터(Dr.) 슬럼프' 등으로 국내에도 팬층이 두터운 일본 거장 만화가 도리야마 아키라(鳥山明)가 별세했다. 향년 68.

드래곤볼 [사진=슈에이샤] [사진=슈에이샤]

8일 아사히 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지난 1일 도리야마가 급성 경막하혈종으로 숨을 거뒀다고 이날 출판사 슈에이샤가 밝혔다. 장례는 가족, 친지 등 가까운 사람들만 모인 채 치러졌다.

1980년부터 4년 간 연재한 'Dr. 슬럼프'가 크게 히트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1984년 '드래곤볼'의 연재를 시작하며 전설의 신호탄을 알렸다.

드래곤볼은 중국 고전 '서유기'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주인공인 손오공이 소원을 들어주는 드래곤볼 일곱 개를 모으기 위해 펼치는 모험이 담겼다.

드래곤볼은 3억부 이상이 팔렸으며 역대 가장 많이 팔린 만화 시리즈 중 하나로 꼽힌다. 일본과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등 전 세계에서도 폭 넓게 인기를 모았으며 애니메이션과 게임 등으로도 만들어져 히트를 쳤다.

도리야마 아키라 [사진=인스타그램] [사진=슈에이샤]

고인의 사망 소식에 후배 만화가들도 애도를 표시했다.

만화 '원피스'의 작가 오다 에이치로는 "만화가뿐만 아니라 모든 업계에서 활약하는 크리에이터들의 소년시절에 드래곤볼 연재 당시의 흥분과 감동이 뿌리내리고 있을 것"이라며 "그의 존재는 큰 나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제 두 번 다시 만날 수 없다고 생각하니 슬픔이 밀려온다"며 "하늘나라가 선생님의 마음 그린 대로 유쾌한 세상이길 바란다"고 전했다.

만화 '나루토'의 작가 키시모토 마사시는 "부고를 접하고 드래곤볼이 끝났을 때 이상의 엄청난 상실감이 들었다"며 "만약 정말로 드래곤볼의 소원이 하나 이루어진다면…죄송합니다. 그건 제멋대로인 일일지도 모르겠지만 슬프다"고 토로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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