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부처 넘어선 신공지능 "중국 상대로는 더 독하게"
【 앵커멘트 】 19년 전 중국 바둑 기사 5명을 모두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던 '돌부처' 이창호 9단의 '상하이 대첩'이 있었죠. 얼마 전 '상하이 대첩 2'가 나왔는데, 주인공인 '신공지능' 신진서 9단을 최형규 기자가 만났습니다.
【 기자 】 2005년 마지막 주자로 홀로 중국 기사 5명을 상대하러 갔던 이창호 9단의 이 모습은 '상하이 대첩'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남았습니다.
19년 뒤 같은 상황을 맞이한 신진서는 '5살 때 봤던 그 장면을 재현하겠다'는 각오로 바둑돌을 놓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신진서 9단 - "'첫 판을 이기고 난 다음에 그걸 찍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도 했었는데 겨우 한 판 이겨놓고 그러는 것 같아서 찍진 않았고요."
7연승을 달리던 셰얼하오를 시작으로 남은 일본과 중국 기사 6명을 모조리 격파하며 4회 연속 농심배 트로피를 거머쥐었습니다.
끝내기 6연승에 대회 16연승까지, 우상 이창호를 넘어선 '상하이 신화'의 배경에는 불타는 승부욕이 있었습니다.
- "국가대표라는 이름을 달고 외국 기사들과 대결할 때가 가장 마음도 가고, 중국 기사들과 대국할 때 더 독하게 마음먹고 하는 것 같습니다.
현역 기사 중 가장 인공지능과 가까운 수를 두는 압도적인 기량으로 국내는 4년, 세계 랭킹은 무려 6년째 1위를 지키고 있는 신진서.
AI도 예측 못 할 신의 한 수를 연구하며 '신공지능'은 왕좌에서 물러나지 않기 위한 '업그레이드'를 다짐했습니다.
- "처음엔 AI를 따라하려고 노력했다면 지금은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많은 기간 1위를 유지하고 싶고."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k.co.kr ]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유승희, 권예지 화면제공 : 한국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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