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엘리펀트 워크' 훈련···한국 전투기 전 기종 출동
모지안 앵커>
한미 연합 '자유의 방패' 연습과 연계한 공군의 '엘리펀트 워크' 훈련이 실시됐습니다.
전투기 수십 대의 지상 활주 모습이 코끼리가 걷는 걸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요.
우리 공군이 보유한 전 기종의 전투기가 총출동한 훈련 현장을, 김유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김유리 기자>
오는 6월 퇴역을 앞둔 F-4E 팬텀이 활주로로 진입합니다.
이어 F-15K, KF-16을 비롯한 전투기들이 차례로 위용을 뽑냅니다.
한미연합훈련 '자유의 방패' 연습과 연계된 '엘리펀트 워크' 훈련이 오늘(8일) 수원기지에서 실시됐습니다.
수십 대의 전투기들이 무장을 한 상태로 활주로에서 밀집대형을 이뤄 이륙 직전 단계까지 지상 활주하는 훈련입니다.
마치 코끼리가 걷는 모습을 닮아 '엘리펀트 워크'로 불립니다.
맨 앞에서 이번 훈련을 이끈 F-4E 팬텀은 6~70년대 큰 역할을 했던 전투전폭기입니다.
공대지미사일인 AGM-142H 팝아이, MK-82 500파운드 폭탄 등을 장착하고 선두에 섰습니다.
그 뒤로 3천800여km의 항속거리를 자랑하는 F-15K 5대, 전천후 다목적 전투기로 대한민국 공군의 주력인 KF-16과 F-16, K-방산의 대표주자인 FA-50 5대 등이 대열을 이뤘습니다.
마지막으로 F-35A 전투기 2대가 저공비행으로 상공을 통과하며 훈련의 정점을 찍고 대형에 합류했습니다.
그동안 훈련은 단일 비행단의 전력으로 실시됐는데, 올해에는 처음으로 대한민국 공군이 보유 중인 모든 기종의 전투기가 참가했습니다.
F-4E 팬텀은 오는 6월 퇴역합니다.
33대의 전투기가 훈련을 함께하며 팬텀의 마지막에 의미를 더했습니다.
녹취> 김도형 / 공군 제10전투비행단 153대대 소령
"길이 기억될 팬텀 전투기의 마지막 현역 시절을 함께 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한 소티(전투기 출격 횟수) 한 소티에 역사적인 의미를 담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곧 다른 기종으로 전환하겠지만 팬텀 조종사였다는 자부심으로 대한민국 영공을 끝까지 수호하겠습니다."
훈련 현장을 찾은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은 55년간 대한민국을 수호해 온 팬텀과 팬텀맨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적의 어떠한 도발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로, 국민에게 믿음을 주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연이틀 군부대 훈련을 지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무자비하고 빠른 타격으로 주도권을 쥘 수 있게 변함없는 전투 동원 준비를 갖출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제공: 공군 / 영상편집: 김예준)
김 위원장의 군훈련 시찰은 지난 4일 시작된 한미 연합훈련 '자유의 방패'에 대한 맞대응 성격으로 풀이됩니다.
KTV 김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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