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레터K] 안철수 “민주당 공천 ‘비명횡사 시스템’…‘조국의 강’·‘진보당 늪’에 빠져”

KBS 2024. 3. 8.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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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KBS <뉴스레터K>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뉴스레터K>
■ 진행 : 김용준 KBS 기자
■ 방송시간 : 3월 8일 (금) 17:30~17:56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안철수 "민주당 공천 '비명횡사 시스템'…'조국의 강'·'진보당 늪'에 빠져"
"제3당 10년 경험…선거제도 안 바뀌면 존속 힘들다"
"의대 증원 자체는 찬성…단계적 추진 필요"

◇김용준: 뉴스의 진수를 보여주는 인터뷰 <뉴진수>. 분당 북부 지역과 또 판교 신도시가 자리한 성남 분당갑 선거구가 오는 총선 격전지로 부상했습니다. 대선 주자였던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과 또 민주당의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 두 거물급 후보에 더해서 개혁신당의 류호정 전 의원까지 가세했는데요. 오늘은 성남 분당갑 현역 의원이시죠.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철수: 안녕하셨습니까?

◇김용준: 별양 님이 벌써 문자를 주시네요. "안철수 의원 오늘 개소식 하셨더라고요." 하시는데 오늘 개소식도 하시고 그다음에 분당을에 출마하는 김은혜 전 수석과 또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같이 성남 일대를 쭉 도셨는데 그때 분위기 어떠셨어요?

◆안철수: 분위기 좋았습니다. 사실 분당이 갑, 을로 해서 국회의원 선거구가 나누어져 있지만 그거는 인위적인 거고 사실은 생활권은 하나죠. 그리고 또 공통의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1기 신도시, 어떻게 하면 재개발할 건가. 그런 면에서는 같은 문제를 가지고 있죠. 그래서 협력해서 같이 풀어야 되는 그런 문제이기 때문에 이번에 같이 다닌 겁니다.

◇김용준: 그러셨군요. 우선은 분당갑 출마 포부랄까요? 짧게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안철수: 아까 말씀하셨듯이 오늘 선거 개소식을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분당에 온 게 1년 반 정도 됩니다.

◇김용준: 1년 반이요?

◆안철수: 네. 그러니까 어떤 분은 "왜 4년 동안 코빼기도 안 보이느냐." 이렇게 말씀하셔서 "저 1년 반밖에 안 됐는데요." 이렇게 말씀도 하십니다만 물론 농담입니다만 저는 나름대로 1년 반 동안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리고 또 공약을 6년 공약을 내걸었습니다. 왜냐하면 겨우 1년 반이나 2년 동안 할 수 있는 공약은 제한적이거든요. 그래서 제대로 하려면 6년 공약을 걸고 제가 이거를 하겠다, 이렇게 나섰고요. 그리고 또 주민분들께서도 2년만 하고 그냥 버릴 사람을 그렇게 뽑지는 않지 않습니까? 저는 그런 믿음으로 그렇게 지금 접근하고 있고 또 그렇게 말씀드렸습니다.

◇김용준: 어떤 장기적인 공약에 대한 약속을 꼭 지켜보겠다는 말씀으로 들리고요. 사실 그동안 성남 분당갑이 보수의 텃밭으로 꼽혀 왔었는데 이번 총선에서는 최대 격전지로 분류가 되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분당갑의 민심이랄까요? 지금 어떻게 파악하고 계시는지 궁금하네요.

◆안철수: 분당갑은 어떤 분들은 보수의 성지다, 이런 식으로 말씀도 하시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이렇게 가서 보면 사실 바로 거의 직전에 20대 민주당 의원이 되기도 하고 그다음에 바로 21대 초반에 거의 0.7% 차이로 겨우 우리 당 의원이 이긴 그런 지역 아닙니까? 정말 그래서 보면 보수다, 진보다 이게 아니라 정말 실용적이고 합리적이고 중도적인 사람들, 그러니까 민생을 중심에 두고 여기에 대해서 실제로 대안을 내는 사람이 누구인가, 거기에 제일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그 점을 잊지 말아야 된다. 그래서 저는 분당과 판교 주민들로부터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렇게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고요. 더 열심히 봉사해야겠다. 그리고 또 그런 관심을 가진 민생 중심의 합리적인 대안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드립니다.

◇김용준: 조금 겸손하게 말씀하신 것 같은데 그래도 지역구 현역이시다 보니까 비교적 유리하지 않겠나. 뭐 이런 이야기도 있을 수 있어요. 현장에 다녀보시면 체감은 어떠세요?

◆안철수: 제가 이렇게 말씀드릴게요. 야구 감독분들이 그 말씀을 하세요. 우승은 어제 내린 눈이다.

◇김용준: 어제 내린 눈이다. 무슨 뜻일까요?

◆안철수: 그러니까 지난 것은 지난 것입니다. 오히려 지금 현재 중요한 것은 옛날에 유리한 지역이고 이런 것들이 아니고요. 오히려 지금 현재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고 어떤 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지 그리고 과연 이 후보가 그 일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인지 그게 중요하다는 말씀이거든요. 그리고 그거는 이제 분당갑뿐만 아니라 다른 일종의 험지라고 불리는 이런 곳도 해당됩니다. 그래서 저는 험지라고 불리는 곳에 나와 있는 그런 후보들도 너무 험지라고 해서 겁을 먹거나 아예 포기하거나 이러지 마시고 정말 우승은 어제 내린 눈이거든요. 그러니까 오히려 지금 현재 내가 이분들이 뭘 바라고 어떤 일을 내가 할 수 있다. 그렇게 열심히 노력하면 그러면 저는 성과가 있을 거라고 그렇게 믿습니다.

◇김용준: 수도권 전체 판세도 잠깐 좀 여쭤볼게요. 어떻게 분석하고 계시는지 궁금한데 필요하다면 뭐 서울, 경기, 인천을 나눠서 전망해 보셔도 좋고요.

◆안철수: 전반적으로 보면 예전보다는 조금 좋아진 건 사실입니다.

◇김용준: 그래요?

◆안철수: 네. 그렇지만 저는 방심할 수 없는 것이 아직도 양쪽 당의 공천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쉬운 숙제만 사실 어떻게 보면 우선 풀고 나머지 좀 복잡한 갈등의 요소가 있는 그런 부분들이 남아 있습니다. 그 부분들을 얼마나 잘 슬기롭게 극복하는가. 즉 잘 설득하고 이제 거기에서 여러 가지 갈등이 생기지 않도록 잘 조정하는 그런 정당이 결국은 승리할 수 있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용준: 여야 공천 작업 이제 속속 마무리 거의 되고 있는데 민주당에 비해서 국민의힘은 좀 조용하다는 평가를 받았었는데 공천이 좀 막바지로 가면서 현역 의원분들이 일부 좀 탈락하시면서 잡음이 조금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오늘 같이 유세를 하셨던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런 전반적인 공천 관리 그리고 당을 잘 이끌고 있다고 보시는지 한번 평가 들어보겠습니다.

◆안철수: 나름대로 지금 당을 잘 이끌고 계시는 건 맞습니다. 많은 분들이 그렇게 또 생각하시고요. 그런데 오히려 민주당 경우를 보면 예를 들면 저랑 예전에 잘 알던 이개호 의원 같은 경우는 처음에 단수 공천이지 않았습니까? 그러다가 갑자기 경선한다고 그래요. 그러다가 또 단수 공천이 됐어요. 그러니까 이게 원칙이 없는 겁니다. 그러니까 이거야말로 어떤 시스템 공천이라고 볼 수도 있죠. 비명횡사 시스템 공천.

◇김용준: 그런 번복의 번복이 있는 과정, 상대 당을 보라. 이런 말씀이신 것 같고.

◆안철수: 네. 그런 거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그러면 지금 잠깐 언급하셨습니다만 조금 더 구체적으로 들어볼게요. 상대 당이기는 하지만 민주당의 공천 과정에 대한 평가는 어떻게 하시겠어요?

◆안철수: 저는 세 가지로 압축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우선 첫 번째로는 친명횡재, 비명횡사 이 문제가 있습니다. 그거는 옳지 않죠. 사실 좋은 그런 의정 활동을 잘한 의원들이 여기 국회에 입성해야지 국민의 삶이 좋아질 텐데 무조건 친명은 봐주고 비명은 아웃시키고 이거는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다음에 또 두 번째로는 조국의 강을 다시 건넜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현재 조국 전 장관이 당을 창당하고 거기에서도 비례대표를 내고 같이 협력한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되면 그거는 저는 옳지 못하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세 번째로는 진보당의 늪이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이 진보당이라는 게 원래는 통진당이 헌법재판소에서 불법으로 정말 없어진 당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그 정당이 다시 또 국회 내로 진입한다는 건 이거는 옳지 않은 일이죠.

◇김용준: 과거 해산 명령을 받았던 거를 말씀하시는 것 같네요.

◆안철수: 네. 그래서 이런 세 가지 문제들을 슬기롭게 잘 해결해야만 민주당은 미래가 있는 것이지 자칫하면 굉장히 혼란스러운 그런 정당이 될 수밖에 없을 겁니다.

◇김용준: 여당의 지금 이른바 운동권 청산론 그리고 민주당의 이른바 정권 심판론. 여기가 지금 격돌한 상황인 것 같은데 여기에서 민주당 지도부는 공천 과정은 다소 시끄러웠지만 결론적으로 유권자들이 정권 심판론에 표를 줄 거다. 이렇게 예상하고 있는데 의원님 생각은 어떠세요?

◆안철수: 민심이 천심이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저는 개인적으로 철학이 있는데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매 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고 결과는 하늘에서 주신다.

◇김용준: 진인사대천명.

◆안철수: 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어떨 때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잘 안 되고 어떨 때는 그렇게 열심히 하지 않았는데 잘되는 결과도 있거든요. 그래서 사람이 겸손해져야 된다. 오히려 자기가 잘해서 이 모든 성공을 자기 거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것은 나를 도와준 사람들이 있고 그런 여건이 있고 그래서 이것을 자기가 성공했을 때 독점하기보다는 오히려 많은 사람들에게 나누어 드리고 함께 이것들에 대해서 공유하고 고민하고 국가를 위해서 쓰는 그런 태도가 바람직하다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용준: 그리고 또 하나가 지금 많은 수는 아니지만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 의원들의 제3지대 행보도 있는데 개혁신당하고 새로운미래 포함한 제3지대 신당은 이번 총선 판세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까. 그것도 궁금하네요.

◆안철수: 제가 3당을 거의 10년 했죠. 지금까지 대한민국 정치 역사상 3당을 가장 오래 했던 겁니다. 그런데 3당을 제가 했던 이유가 쉬워서 3당 하겠습니까? 쉬우면 큰 두 당으로 가죠. 오히려 저는 저 나름대로 왜 국민들이 서울대 교수를 하던 저를 불렀을까. 우리나라 정치를 조금이라도 좋은 쪽으로 바꾸는 것이 좋겠다. 그래서 저는 오히려 어려운 길을 자청해서 제3당으로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려고 굉장히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결국은 결론은 무엇이었냐 하면 선거 제도가 바뀌지 않으면 3당이 존속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우선 지금 현재 선거 제도하에서 거기에서 어느 정도 힘을 가지고 이 선거 제도를 바꾸면서 결국은 독일 보십시오. 독일 같으면 다당제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사회가 복잡해지면 다당제가 맞습니다. 사람들의 생각이 다 다르니까요. 그런데 거기에서는 사표가 제로입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정당 뽑으면 그 비율대로 의원이 되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자기가 좋아하는 정당이 있더라도 이 정당이 떨어질 것 같으면 자기가 덜 좋아하는 정당에다가 투표합니다.

◇김용준: 제도가 그렇게 만들어 가네요.

◆안철수: 그런데 그중에서도 또 떨어집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는 제가 생각하기에 대강 우리나라는 사표가 70%이고 30%의 유권자들의 의견만 반영되는 그런 아주 뭐라고 그럴까요? 바람직하지 못한 그런 선거 제도를 가지고 있으니까 이 선거 제도를 고쳐야 된다. 그래서 저는 지금 현재로서는 국민의힘 소속의 의원이지만 저는 열심히 노력해서 이제 같이 동료들을 많이 규합하고 이 선거 제도를 조금씩 조금씩 좋은 쪽으로 바꿔 나가서 정말 사표가 없는 국민의 민의를 그대로반영하는 그런 국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김용준: 그 제3지대에서 한두 분 정도 의견을 여쭙고 싶은 게 있는데 우선은 개혁신당의 이준석 대표, 경기 화성을에 출마하겠다는 출사표를 던지셨는데 젊은 세대와 소통하겠다, 미래에 대한 공약을 펼치겠다는 포부를.

◆안철수: 지구를 떠나겠다고 하셨는데 화성으로 떠나셨네요.

◇김용준: 어떻게 좀 잘될 거라고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안철수: 저는 잘되기가 힘들 거라고 봅니다. 화성이 아시다시피 젊은 유권자들이 많은데 또 여성 유권자가 절반입니다. 그런데 지금 이렇게 나오는 그런 수치들을 보면 여성들의 지지율이 거의 제로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또 거대 양당의 후보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 사이에서 버티기에는 저는 힘들 거라고 봅니다.

◇김용준: 그러면 이분은 어떨까요? 조국혁신당은 민주당과 연대를 좀 강조하면서 열성 목표 밝혔는데 가능할까요?

◆안철수: 저는 조국 신당이 우선은 정말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왜 그러냐 하면 아니, 생각해 보십시오. 2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사람이 과연 정당을 창당해도 되는 것인지, 정당 대표가 되어도 되는 것인지. 그리고 또 국회의원이 되어도 되는 것인지. 왜냐하면 아마도 6개월 내로 대법원 판결 때문에 의원직이 상실될 겁니다. 그러면 그거를 만드는 그 이유가 뭡니까? 목적이 뭡니까? 그거를 해서 대한민국이 어떻게 발전하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이것 자체가, 이 시도 자체가 저는 정말로 바람직하지 않다. 오히려 자신이 반성하고 오히려 이러지 않을 그런 세력들을 어떻게 설득한다든지 만들어서 좀 더 좋은 우리나라를 위해서 발전을 시킬 수 있는 그런 정당을 만드는 데 자기의 힘을 바치겠다. 저는 그런 태도가 오히려 올바른 태도 아닌가 싶습니다.

◇김용준: 열 석이 목표다, 몇 석이 목표다 이게 중요한 게 아니라 애초에 조국혁신당이 탄생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가에 대한 그런 부분을 잘 생각해 봐야 된다는 말씀이신 것 같고요. 지역구 잠깐 이야기해 볼게요. 분당갑의 지금 상대 후보는 민주당의 이광재 전 사무총장 그리고 또 개혁신당의 우리 류호정 전 의원도 있는데 우선은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과 비교했을 때 나 안철수 본인이 지닌 강점, 뭐라고 좀 자평하시겠어요?

◆안철수: 우선은 저 같으면 안랩 본사를 거기에 만들었습니다. 저는 정말 10년 이상의 연고가 있습니다. 처음에 거기에 아무도 돌아보지 않았을 때 판교의 가능성을 보고 거기에다가 저희 사옥을 지었죠. 그래서 저는 그 역사라든지 그런 것들을 모두 다 알고 있습니다. 그에 반해서 이광재 후보 같으면 좋은 그런 정치인이죠. 강원도에서 여러 가지 업적이 있고 강원도에서 아직도 하실 일이 많습니다. 강원도가 열악하지 않습니까, 아직도?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로로 갔다가 종로에서 아마 나름대로 또 거기에 있는 현황을 파악하셨을 겁니다. 그런데 다시 또 분당으로 오셨어요. 그래서 저는 지금 하실 일이 오히려 주민들께 인사를 드리고 주민들과 친해지고 주민들의 여러 가지 민원 사항들이 무엇인지 지역을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고 봅니다. 지금 이렇게 길거리 걸어가면 저 사람 누구야? 이렇게도 말을 많이 듣는다고 제가 전해 들었습니다. 그런 건 참 그 지역의 대표로 나온 사람으로는 불행한 일이거든요.

◇김용준: 이광재 전 사무총장이 그런 이야기했습니다. 정책 토론으로 좀 붙어 보자라는 제안도 했고요. 그러면서 낡은 정치와의 결별을 위해서 안철수 후보와 빨리 정책 토론하고 싶다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는데 이 제안 혹시 받으실 의향 있으실지요?

◆안철수: 제가 말씀드렸듯이 처음부터 여러 가지 토론을 하자는 것 자체가 저는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게 주민들에 대해서 우선 예의가 아닙니다. 우선 주민들께 인사하고 주민들의 그런 여러 가지 민원들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고요. 그다음 또 두 번째로 뭐냐 하면 선관위에서 그 기준이 있습니다. 토론에 참여할 수 있는 후보들의 기준이 있습니다. 그거는 아마 둘만이 아닐 겁니다. 만약에 토론을 한다면 그 사람들까지 포함해서 토론을 해야지 그게 공정한 것 아니겠습니까? 그거는 굉장히 불공정한 그런 시도다, 발언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용준: 그러면 지금 분당갑 현안 중에서 안철수 의원께서는 재건축을 또 꼽으셨던데 이거를 좀 보다 자세히 설명을 좀 들어볼까요?

◆안철수: 재건축이 제가 1년 반 동안 열심히 노력해서 여기 재건축 특별법을 통과시켰습니다. 그거를 위해서 여러 가지 원내대표를 포함해서 여기 여러 가지 결정권자들과 많이 만나서 결국은 통과를 작년에 시켰죠. 그런데 앞으로 남은 일이 훨씬 더 많습니다. 뭐냐 하면 실무적으로 들어가서 우선은 선도 지구를 먼저 지정해야 합니다. 선도 지구라는 것은 여러 아파트가 있는데 그중에서 뭐부터 재건축을 할 것인가 그거를 정해야 하는 거죠. 그다음에 또 이 아파트들이 다른 곳으로 이주해야 하지 않습니까? 이주 단지를 만들어야 됩니다. 그런데 분당 내에서는 그렇게.

◇김용준: 공간이 있나요?

◆안철수: 공간이 그렇게 많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이 문제도 고민인 거죠. 그래서 그 문제들을 풀기 위해서 지금 용역을 줬고 아마 올해 말 정도가 되면 그 결과가 나올 겁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바탕으로 하려고 하고요. 그리고 저희들 계획은 보통은 전문가들한테 물어보면 15년 정도 걸린다고 하는데 저는 시장님하고 말해서 "10년 내에 하자."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10년 정도 해야지 그나마 애들 교육에 지장 초래를 덜 할 수 있지 15년이면 이거는 뭐 대학생까지도 가지 않습니까? 그거를 여기저기 왔다 갔다 하는 것, 그거는 저는 굉장히 바람직하지 않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지금 질문이 들어왔는데요. 우리 청취자분께서 장상균 님이 "안철수 의원님, 최근 의료 시스템 개편 그리고 의료 공백 상황에 대해서 어떤 의견인지 궁금하네요." 하셨는데 아무래도 의원님께서 여당 중진이지만 의사 출신이기도 하기 때문에 질문 나온 것 같은데 의대 정원 증원 논란, 이거는 해법을 어떻게 풀어 가야 될까요?

◆안철수: 저는 의대 정원 자체는 찬성하는 입장입니다. 그런데 저는 단계적 증원이 답이라고 봅니다. 즉 먼저 의사들은 현장으로 돌아가야 됩니다, 환자를 정말 살리기 위해서.

◇김용준: 전공의분들이요.

◆안철수: 그리고 정부도 이런 단계적인 증원 안을 가지고 의사들과 대화를 해야 하는 거죠. 사실은 저는 지금 현재 정부 정책 중에서 순서가 바뀌었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먼저 증원한다고 해서 자동적으로 그렇게 필수 의료 인력이 늘어나지는 않거든요. 오히려 의대 정원을 2,000명 늘리면 10년 후에는 서울에 매년 2,000개의 피부과가 생길 겁니다. 그런 식으로 되면 안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먼저 문제를 풀어야 됩니다. 즉 의료계의 문제는 크게 세 가지이죠. 첫 번째로는 내외산소. 내과, 외과, 소아과, 산부인과 의사들의 지금 지원율이 갈수록 낮아집니다. 그 사람들을 제대로 보충하기 위해서는 수가를 제대로 높여야 되고.

◇김용준: 의료 수가를요.

◆안철수: 그다음에 법적인 책임을 줄여 줘야 됩니다. 선의로 사람을 살리려다가 죽은 사람을 감옥에 보내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러니까 안 가는 거죠. 그다음 두 번째는 의사 과학자들을 늘려야 됩니다. 그래서 백신도 만들고 그리고 치료하는 약도 만들고 이런 사람들을 늘려야 되는 것이죠. 그다음 세 번째는 지방 의료입니다. 지방 의료에 대한민국 정부가 지금까지 돈 투자를 안 했습니다. 그래서 제대로 돈 투자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방안을 제대로 제시하고 예산도 제시한 다음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족한 의사 숫자가 몇 명인지 정교한 시뮬레이션을 통해서 예를 들면 1,213명이 부족하다. 그게 더 정확한 것 아니겠습니까? 2,000명 증원하면 누가 봐도 이거는 주먹구구식으로밖에는 보이지 않지 않습니까? 저는 그래서 설득력이 없다고 그렇게 보는 입장입니다.

◇김용준: 조금 순서를 달리하는 게 좋았겠다는 말씀이시고요. 시간 관계상 마지막으로 만약에 총선에서 이번에 승리하시면 4선 의원이 되시는데 4선 의원 안철수로서의 향후 포부도 마지막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안철수: 저는 우선 지역구 의원이니까 분당, 판교를 실리콘밸리처럼 만들겠습니다. 실리콘밸리와 지금 분당, 판교의 다른 점은 교육 기관과 연구 기관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미국 실리콘밸리는 스탠퍼드대학이 있고 버클리대학이 있고 나사연구소가 있습니다. 우리는 회사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카이스트에 있는 인공 지능 연구원을 유치했습니다. 그다음에 또 지금 현재 영재과학고등학교를 유치하기 위해서 과기부와 지금 협력 중입니다. 그다음에 또 연구소 쪽이 있는데요. 이런 카이스트는 대학이니까요. 연구소 쪽은 키스트가 우리나라에서 제일 크거든요. 서울 홍릉에 있습니다만 이중에서 첨단 과학 기술을 개발하는 500명 정도를 모시고 올 겁니다. 그래서 키스트 판교 분원을 여기에 차리겠다. 그렇게 되면 미국 실리콘밸리처럼 더 영속하고 더 많은 매출과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그런 단지로 거듭날 수 있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그 일을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김용준: 그래도 4선 의원이 만약 되신다면 이런 궁금증도 있으실 거예요. 향후에 어떤 당권이랄지 그 이후에 어떤 대권이랄지 이런 것에 대한 도전도 배제하지는 않고 계시는가 궁금해요.

◆안철수: 우선 당선되어야죠.

◇김용준: 그거는 그때 가서?

◆안철수: 네. 그래서 지금은 모든 것을 이번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고요. 그리고 또 저는 저만 당선되는 걸 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얼마 전에 저는 경남까지 갔다 왔거든요. 거기에서 김태호 의원. 저랑 80학번 동기 동창입니다. 그다음에 또 우리 서병수 의원, 제가 제일 좋아하는 선배 중의 한 분입니다. 그런 중진 의원분들과 서로 교류하고 도와드리고 아무리 제가 시간이 많이 들더라도 한 번 인연을 맺은 이런 분들에 대한 고마움은 저는 잊지 않고 있으니까 열심히 하겠습니다.

◇김용준: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성남 분당갑 국민의힘 후보인 안철수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안철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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