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문명을 멈출 수도 있는… 세상을 바꾼 물질 6종
소금·구리·석유 등
세계 뼈대 역할하는
물질 6개 선정 소개
일상에서 흔한 ‘모래’
유리·광섬유·반도체
건설자재 등 곳곳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
물질의 세계/에드 콘웨이/이종인 옮김/인플루엔셜/2만9800원
미국 네바다주의 코르테즈 광산. 광산기업 바릭골드는 이곳에서 금을 캐낸다. 암반층을 폭파해 작은 바위로 쪼갠 뒤 가루로 갈아서 시안화물 용액과 혼합해 금을 추출한다.
놀랍게도 표준 중량의 골드바(12.4㎏) 하나를 만들려면 흙 5000t을 파내야 한다. 과거에는 0.3t의 광석으로 결혼반지 하나에 필요한 금을 얻을 수 있었다. 오늘날 같은 양의 금을 얻으려면 최소 4t에서 최대 20t의 광석이 필요하다.
6가지 물질 중 소금, 철, 석유는 바로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되지만 모래, 구리, 리튬에는 물음표가 생길지도 모르겠다. 모래는 하찮고 흔해 보이지만 유리부터 광섬유, 반도체를 만드는 주요 물질이다.
모래는 인터넷 시대도 가능케 했다. 1934년 미국 코닝에서 일하던 화학자 제임스 프랭클린 하이드는 수천년 만에 유리 제조법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았다. 사염화규소(실리카 모래를 염화물 혼합물에 녹인 액체)에 화염을 분사해 용융실리카를 만들었다.
이 용융실리카는 1960년대에 빛을 본다. 중국 출신 전기공학자 찰스 가오 덕분이다. 가오는 투명한 유리로 만든 광섬유가 먼 거리까지 빛을 보낼 수 있음을 발견했다. 다만 기존 광학유리로 광섬유를 만들면 빛을 겨우 10m만 전달하는 한계가 있었다. 가오는 하이드가 개발한 초순도 용융유리를 사용하면 데이터를 몇 킬로미터나 손실 없이 보낼 수 있음을 발견했다. 오늘날 광섬유는 지하와 대양을 가로지르며 정보를 실어나른다.
저자는 모래 외에도 소금, 철, 석유, 구리, 리튬을 역사적 배경부터 우리 일상으로 오기까지 복잡다단한 과정을 상세히 풀어 소개한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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