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한 마디에 구사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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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에 인질로 끌려갈 뻔한 아흔 살 할머니가, 극적으로 위기를 넘긴 사연이 공개됐습니다.
축구 선수 메시가 살렸다고 하는데,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이현용 기자입니다.
[기자]
[에스테르 쿠니오]
"쾅쾅쾅 문을 두들기는 소리가 들렸어요."
지난해 10월 장총으로 무장한 하마스 대원들이 쿠니오 할머니집에 들이닥칩니다.
가족이 어딨냐는 대원들의 질문에 스페인어만 가능한 할머니와 언어장벽이 생깁니다.
[에스테르 쿠니오]
""나는 아랍어를 못해요. 스페인어만 안다"라고 하니 아르헨티나가 무엇이냐고 묻더군요."
이에 대한 대답은 절체절명의 순간에 할머니를 구하게 됩니다.
"축구를 보냐고 내가 물었어요. 난 메시와 같은 나라 출신이라고. 하마스 대원이 메시를 좋아한다고 했어요."
서로 다른 언어로 대화가 불가한 상황에서 축구선수 '메시' 하나로 분위기가 반전됩니다.
대원들은 갖고 있던장총을 할머니에게 건넨 뒤 함께 사진을 찍고 인질로 데려가지 않고 떠납니다.
이 증언은 한 단체가 제작한 "라틴계 생존 이야기"를 통해 오늘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구사일생한 할머니와 달리 같은 날 쌍둥이 손자는 인질로 잡혀갔습니다.
[에스테르 쿠니오]
"나는 메시 덕분에 살았는데 내 손자들과 다른 인질도 메시가 도와줬으면 좋겠어요."
실제로 당시 하마스의 테러로, 천 명 넘는 이스라엘인들이 살해됐고, 200명 넘게 인질로 잡혀갔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영상편집: 형새봄
이현용 기자 hy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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