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품은 근육… 진화사 속 진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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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은 인간이 만들어지고 자라나는 인체의 유일한 장기다.
영국 국립보건서비스(NHS) 소속 조산사로 일해온 저자는 인류의 생물학적 진화사 속에서 지금과 같은 형태로 존재하게 된 자궁의 진짜 모습을 살피며 그 안에 담긴 과학, 역사, 문화를 두루 살핀다.
'여성의 수동성'과 같은 사회적 억압과 편견 속에서 자궁 역시 '수동적인 그릇'으로 여겨졌지만, 사실 자궁은 질 좋고 생존력이 강한 정자를 저장하고 이를 자궁 본체로 천천히 방출하는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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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 이야기/리어 해저드 지음/김명주 옮김/김영사/2만4800원
자궁은 인간이 만들어지고 자라나는 인체의 유일한 장기다. 그리고 무엇보다 여성에게만 존재하는 생식기다. 이런 특수성으로 자궁은 때로 오해를 받거나, 편견이나 ‘사회 운동’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책은 자궁을 이식받아 출산한 사람, 인공 자궁을 통해 생명체를 탄생시키는 연구 등과 같이 과학과 결합해 만들어지는 자궁의 다양한 이야기도 담았다. 저자는 “주먹 모양의 근육, 생명의 강력한 원천, 우리 모두가 시작된 그곳을 이해하면 좋겠다. 우리가 시작된 그곳은 나아가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도 수많은 방식으로 알려줄지 모른다”고 말한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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