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 사퇴하라" '전공의 처벌 반대' 의대 교수들 '동요'

전동혁 2024. 3. 8.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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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전공의들의 이탈 3주째, 진료 현장도 문제입니다만 전국의 의대와 교수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의대 교수들 사이에선 일괄 사직 등 집단행동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고, 수업을 거부한 의대생들의 시위도 벌어졌습니다.

첫 소식은 전동혁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충북대 의대생 130여 명이 마스크를 쓴 채 침묵시위에 나섰습니다.

대학 측이 의대 정원을 지금보다 5배나 늘린 250명으로 신청하자, '무리한 증원을 철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충북대 의대생] "준비 없는 증원이 이뤄진다면 의과대학 교육의 질 저하는 자명합니다."

의대 정원을 2배 늘려 250명으로 신청한 부산대에서도 교수와 의대생 10여 명이 총장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서울아산병원과 울산대병원, 강릉아산병원 등 1천 명에 육박하는 교수들이 속한 울산의대 교수협의회는 비대위 긴급총회를 열어 정부 방침에 반발해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강병철/울산대병원 이비인후과 부교수] "전공의들에 대한 사법 처리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고, 이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정말 파국이 될 것 같아서…"

경북대 의대의 학장단 교수들도 이미 일괄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의대 의견을 무시하고 증원 신청을 했던 대학 총장이 여당의 비례대표 후보를 신청했다가 논란 끝에 철회하자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최인철/전국국공립대교수노조 경북대 지회장] "자괴감을 가지고 있고 너무 큰 모욕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입니다."

결국 전국의 의대 교수들은 내일 비공개 총회를 열어 집단 사직을 포함한 대응을 다 같이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의 5개 대형병원 교수들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창수/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비대위원장] "교수들의 사직 문제, 전공의 사직이나 학생 휴학과 관련된 이런 문제를 광범위하게 논의한다…"

의대 교수진의 잇단 동요에 정부는 전공의들의 복귀마저 막힐 수 있다며, 교수들까지 환자 곁을 떠나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영상취재 : 이병학(충북)·장성태(대구)·최영(울산) / 영상편집 : 허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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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병학(충북)·장성태(대구)·최영(울산) / 영상편집 : 허유빈

전동혁 기자(dh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578135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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