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크림 바르고 흉기 난동…“전쟁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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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 흉기 난동 사건 소식입니다.
서울 수유동에서, 얼굴에 위장크림을 바른 남성이 "전쟁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시민 한 명이 얼굴을 크게 다쳤습니다.
이새하 기자입니다.
[기자]
모자를 눌러쓴 채 빨간색 점퍼를 입은 남성.
가방을 멘 남성을 쫓아다닙니다.
자세히보니 손에는 길다란 흉기를 들고 있습니다.
겁에 질린 남성, 피가 흐르는 듯 연신 얼굴을 닦으며 주변 과일가게 사장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사장이 경찰에 신고를 하며 남성을 말려보지만, 이번엔 가방에서 흉기를 하나 더 꺼내들고는 과일 가게 사장을 위협합니다.
오늘 낮 1시30분쯤 서울 강북구에서 50대 남성 A씨가 흉기를 휘둘러 한 명이 다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화단에 불을 피우려는 A씨를 피해자가 말리려 하자, 얼굴에 흉기를 휘두른 겁니다.
[조유찬 / 서울 강북구]
"눈빛이 정말 찌를 것 같아서 저도 두려워서 뒷걸음질 칠 정도니까."
과일 가게 사장은 A씨를 사람이 없는 쪽으로 유인했지만, A씨가 피해자에게로 되돌아 가려하자, 뒤에서 날아차기로 넘어뜨리며 제압을 시도하고, 대치를 이어갔습니다.
[조유찬 / 서울 강북구]
"전쟁 준비를 해야 한다고. 위장크림을 얼굴에 다 찍어발랐고요. 너를 죽이겠다 이제 제가 여기까지 유인을 해서."
이후 퇴근길에 주변을 지나던 경찰관이 A씨를 발견해 흉기를 내려놓도록 설득한 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함께 A씨를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A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체포해 구체적인 범행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이새하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영
영상편집: 구혜정
이새하 기자 ha1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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