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생명은 구조가 원칙"…작은 생명에게도 끝까지 '심폐소생술'
【 앵커멘트 】 세상엔 그래도 빛이 남아 있습니다. 잔혹하게 동물을 살해한 사람과는 달리, 화재 현장에서 죽어가는 강아지를 살리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소방관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말 그대로 끝까지 생명을 살리겠다는 집념과 의지가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강서영 기자가 이어서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소방대원이 무릎을 꿇고 앉아 새끼 강아지 두 마리에게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습니다.
정신없는 와중에도 행여나 강아지에 무리가 갈까 방화장갑마저 벗어던졌습니다.
전북 군산시 미장동의 한 반려동물 분양업체에서 불이 난 건 오늘 오전 9시 40분 쯤.
동물이 갇혀 있다는 무전을 들은 이호용 군산소방서 소방위는 현장에 뛰어들어 강아지 두 마리를 구조했습니다.
반복된 심장 압박에도 의식이 돌아오지 않자, 이 소방위는 주저없이 강아지에게 입을 갖다 댑니다.
사람에게나 하는 인공호흡까지,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입니다.
소방관의 애절한 몸부림에도 결국 숨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호용 / 군산소방서 지곡119안전센터 소방위 - "젖도 안 뗀 한 보름쯤 돼 보이는 강아지 그 두 마리가 의식도 없이 이렇게 쓰러져 있더라고…. 결국에는 안 돌아오더라고요. 너무 늦은 거죠."
이 소방위는 "강아지가 살아나지 못해 안타깝다"면서도 "살아있는 생명이라면 가리지 않고 구조하는 것이 소방관의 원칙"이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MBN뉴스 강서영입니다. [kang.seoyoung@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 영상제공 : 군산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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