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L 파이널4] 필리핀의 쏘니인줄.. 아반도 공 만질 때마다 미친 함성+SK에 야유 폭격 → 하지만 경기는 SK가 정관장 꺾고 결승 진출!

한동훈 2024. 3. 8.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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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공을 잡을 때마다 경기장이 흔들렸다.

정관장은 8일(한국시각) 필리핀 세부 후프스돔에서 열린 2023~2024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파이널4 준결승전에서 SK를 맞아 79대94로 무릎을 꿇었다.

필리핀 스타 플레이어 아반도를 앞세운 정관장이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어떤 변수를 만들어낼지가 관건이었다.

정관장 김상식 감독은 경기 하루 전 가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아반도가 나오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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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EAS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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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필리핀)=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그가 공을 잡을 때마다 경기장이 흔들렸다. 후프스돔은 안양 정관장의 안방이었다. 서울 SK가 수비에 성공하면 야유가 쏟아졌다. 필리핀 농구 스타 렌즈 아반도(정관장)의 인기는 한국 축구 간판 손흥민(토트넘)을 떠올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당초 아반도는 부상을 회복한지 얼마 되지 않아 경기 출전 자체가 불투명했지만 짧은 시간이나마 투혼을 발휘했다.

정관장은 8일(한국시각) 필리핀 세부 후프스돔에서 열린 2023~2024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파이널4 준결승전에서 SK를 맞아 79대94로 무릎을 꿇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사실 SK의 우세가 점쳐졌다. 필리핀 스타 플레이어 아반도를 앞세운 정관장이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어떤 변수를 만들어낼지가 관건이었다. 정관장은 끈질기게 SK를 물고늘어졌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SK는 지바 제츠(일본)와 뉴 타이베이 킹스(대만) 경기 승자와 결승 격돌한다.

정관장 김상식 감독은 경기 하루 전 가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아반도가 나오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걱정했다. 아반도는 지난해 12월 허리를 크게 다쳤다. 착실하게 재활한 아반도는 지난 3일 KBL 고양 소노전에 복귀에 성공했다. EASL 출전도 기대됐다. 하지만 김상식 감독은 "억지로라도 뛰게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감독으로서 선수 보호도 염두에 둬야 한다. 지금 정상은 아니다. 가능하다면 5분 10분이라도 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아쉬워했다.

아반도 역시 "필리핀 팬들 앞에서 뛰고 싶어서 재활에 매진했다. 내 몸에 대해 파악하고 있는 상태다. 완벽하지는 않은데 뛰고 싶다. 나는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라며 출전을 희망했다.

아반도의 인기는 실제로 대단했다. 필리핀 관중들은 아반도가 몸을 풀 때부터 환호를 멈추지 않았다. 선수 소개 장면에서도 박수와 가벼운 탄성을 내지르던 관객들은 아반도의 이름이 불리자 데시벨을 폭발적으로 높였다.

아반도는 일단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김상식 감독의 우려가 현실로 다가온 듯 보였다. 1쿼터는 정관장이 도망가고 SK가 추격하는 흐름으로 전개됐다. 아반도는 예상보다 이른 타이밍에 코트를 밟았다. 1쿼터 약 2분 30초를 남기고 박지훈을 대신해 들어갔다. 필리핀 홈팬들은 경기장이 떠나갈 듯이 함성을 쏟아냈다. 아반도는 득점은 없었지만 수비 리바운드를 2개나 낚아챘다.SK는 20-26에서 오재현의 3점슛 버저비터가 터진 덕분에 적은 점수 차이로 1쿼터를 마쳤다.

사진제공=EAS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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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쿼터부터는 SK가 분위기를 잡았다. 리온의 점프슛과 오재현의 3점슛으로 단숨에 역전했다. 정관장이 끌려가자 아반도가 득점포를 가동했다. 아반도는 29-29 균형을 맞추는 3점슛으로 이날 첫 득점에 성공했다. 관중석은 마치 역전 3점 버저비터가 터진 것처럼 열광했다. 아반도는 31-31에서 파울을 이끌어냈다.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필리핀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줬다.

3쿼터 시작과 함께 빠졌던 아반도는 46-54로 SK가 멀어지자 다시 투입됐다. 수비 리바운드에 힘을 보태며 골밑 돌파도 적극적으로 시도했다. 정관장은 외곽 공격에 힘을 주며 주도권을 되찾으려고 노력했다. 체급 차이를 극복하기 어려웠다. SK는 야금야금 도망갔다. 3쿼터가 끝났을 때 SK는 67-58로 비교적 여유있게 리드했다. 4쿼터 5분을 남기고 78-67에서 SK 자밀 워니가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슛을 꽂았다.

세부(필리핀)-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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