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 신장 이식하려던 남편, 알고보니 친남매였다…영국서 벌어진 일

류원혜 기자 2024. 3. 8.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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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영국 남성이 출산 이후 신장이 나빠진 아내를 위해 이식 적합성 검사를 받던 중 아내와 친남매 사이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

다행히 검사 결과 A씨는 B씨에게 신장을 이식해줄 수 있었다.

A씨는 "신장 이식이 필요한 환자와 부모 사이에 신장 이식이 적합할 가능성은 50% 정도, 형제자매는 0~100%라고 하더라"며 "하지만 부부 사이에 일치율이 이렇게 높은 경우는 드물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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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는 사진./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 영국 남성이 출산 이후 신장이 나빠진 아내를 위해 이식 적합성 검사를 받던 중 아내와 친남매 사이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

지난 7일(현지시간) 영국 '더선'에 따르면 A씨는 최근 아내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신장 한쪽을 기증하려다 믿기 힘든 사실을 마주했다.

A씨는 태어난 지 2분 만에 다른 가정에 입양됐다고 한다. 양부모의 사랑을 받으며 성장한 A씨는 2014년 업무 때문에 타지에 갔다가 지금의 아내인 B씨를 만났다.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은 결혼해 두 아이를 품에 안았다. 그런데 B씨는 둘째 아들 출산 이후 신장에 문제가 생겼고, 건강은 점점 나빠져 결국 신장 이식을 받아야 하는 상태에 이르렀다.

A씨는 B씨의 친척들에게 연락해 신장 이식에 적합한 사람이 있는지 수소문했지만, 끝내 찾지 못했다. 포기할 수 없었던 A씨는 자신이 B씨에게 신장을 기증할 수 있는지 검사를 받기로 했다.

다행히 검사 결과 A씨는 B씨에게 신장을 이식해줄 수 있었다. 그런데 A씨는 병원으로부터 추가 검사를 제안받았고, 얼마 뒤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부부 사이인 두 사람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일치율을 보인다는 것이었다.

A씨는 "신장 이식이 필요한 환자와 부모 사이에 신장 이식이 적합할 가능성은 50% 정도, 형제자매는 0~100%라고 하더라"며 "하지만 부부 사이에 일치율이 이렇게 높은 경우는 드물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알고 보니 A씨와 B씨는 친남매 사이였다. A씨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임상 실험실에서 일한다는 한 연구원은 "친남매가 아닌 사촌 관계이거나 검사 결과가 틀렸을 수 있다"며 다른 병원에서 한 번 더 검사를 받아보라고 조언했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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