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도전?"… 국민의힘, 9일까지 국민추천 접수

국민의힘이 8일부터 오는 9일까지 이틀 동안 서울 강남 및 영남 지역 총 5곳의 총선 공천을 위해 국민추천을 접수받는다. 사진은 지난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사진=뉴시스

국민의힘이 8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 강남 및 영남 지역 5곳의 총선 공천을 위한 국민추천을 접수한다.

8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이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8일부터 오는 9일까지 이틀 동안 '국민 추천 프로젝트' 신청을 받는다. '국민 추천 프로젝트'는 4월 총선에 나설 후보를 국민이 추천하는 제도로 신청은 온라인으로 가능하다.

대상 지역은 보수진영의 '텃밭'으로 분류되는 서울 강남갑과 강남을, 대구 동구·군위군갑, 북구갑, 울산 남구갑 등 5곳이다. 국민추천은 공직선거법상 피선거권이 있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든 신청할 수 있다. 제3자를 추천할 수도 있으나 이 경우 해당 인물을 추천하는 사람이 10명 이상이어야 한다.

지역구에 대한 최종 후보에 대한 발표는 공관위가 면접 등 심사과정을 거치고 난 뒤 오는 15일 발표할 예정이다. 국민추천을 신청하고자 하는 사람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범죄사실소명서, 자기검증진술서 등을 제출해야 하며 지역구 공천 접수와 같은 방식이다.

앞서 지난 7일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민추천제'에 대해 보고했다고 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추천제는) 제3자도, 비공개로도 추천이 가능하니 주변에 많이 알려주고, 추천이 많이 되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또 한 위원장은 "되도록 젊고 쨍한 분이 많이 왔으면 좋겠다"고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이 텃밭에 국민추천제를 꺼내든 이유는 '시스템공천'을 천명한 지역구 공천 과정에서 '현역 불패' 흐름이 이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공천하면 당선이 확실시되는 정치적 텃밭을 중심으로 국민들이 주목할 새 얼굴로 세대교체의 바람을 충족시켜 전체적인 선거판 분위기를 고조시키겠다는 판단이다.

이와 관련해 한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시스템 공천을 하다 보면 신인에 대해서 많은 가점이 들어감에도 신인들 입장에서는 '아 어렵다'고 생각하실 수 있다"며 "저희도 어떤 결론이 나올지는 미리 내놓고 한 게 아니다. 몇 군데의 국민추천제 그리고 곧 있을 비례 이런 문제에 대해 상당 부분 보완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정수현 기자 jy34jy34@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