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PF 위기' 직면?...'살얼음판' 걷는 건설업계
지난해 3만 가구 넘는 아파트가 공급됐지만, 미분양이 만 가구를 넘어선 대구.
이를 포함해 전국에서 미분양이 6만 가구를 넘다 보니 태영건설 워크아웃 이후에도 PF 위기설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롯데건설은 2조 8천억 원, 신세계건설은 약 4천억 원, 대우건설은 1,500억 원을 마련하는 등 대기업들은 서둘러 자금 조달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중견과 중소업체들은 이 같은 선제적인 자금 마련조차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이에 건설업계는 정부에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공사비 인상 등 삼중고를 토로하며 대책 마련을 호소했습니다.
[한승구 / 대한건설협회장 : 최근 우리 건설산업은 고물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같은 불안정한 국제 정세와… 건설 사업을 둘러싼 제반 환경의 악화로 더 큰 고난과 역경의 시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어 금융권의 불공정 관행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촉구했습니다.
2금융권의 신규 PF 대출은 아예 중단됐고 기존 대출을 갚는 '차환' 과정에서 과도한 금리와 수수료 요구가 빈번하다는 겁니다.
여기에 금융권에 대응할 수 있는 보증 기관들의 PF 보증은 충분하지 못하다고 토로합니다.
국토부 장관은 우선 상반기에 역대 최고 수준인 65%의 예산 12조 원을 SOC 사업에 신속 집행하기로 했습니다.
[박상우 / 국토교통부 장관 : 저도 공무원 생활 오래 했지만, 상반기 중에 65% 이렇게… 드라이브를 건 경험은 별로 없었던 것 같은데요. 그래서 모든 SOC에 관해서 광범위하게 집행을 하고 있고….]
국토부는 또 주택도시보증공사 HUG의 보증 여력을 10조 원에서 5조 원 더 늘려 PF 연착륙에 힘을 보태기로 했습니다.
건설업계는 일감, 자금, 수익이 없는 '3무'의 위기에 처해 있는 만큼, 특단의 조치가 없는 한, 건설 경기 정상화는 단시일 안에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YTN 이승윤입니다.
촬영기자ㅣ윤성수
자막뉴스ㅣ김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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