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들 ‘업무 확대’ 대부분 환영…책임은 걱정

김민환 2024. 3. 8.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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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동안 의사만 할 수 있었던 진료 행위, 오늘부터 간호사도 일부 할 수 있게 정부가 문을 열어줬습니다.

첫 날 의료 현장 모습을 김민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심폐소생술과 약물 처방 등 의사만 할 수 있던 진료 행위 일부가 간호사에게도 허용된 첫날입니다.

의료 현장은 어떻게 바뀌었는지, 어떤 반응인지 알아보겠습니다.

마취약 투여는 모든 간호사에게 허용되고, 전문간호사와 전담간호사는 응급상황에서 동맥혈 채취와 수술 봉합 등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A 대학병원 간호사]
"원래 하고 있지만 그런데 이게 명시화되거나 법의 보호를 받지 못했어요. 조금 정리가 될 수 있겠다…"

[B 대학병원 간호사]
"의사 이름으로 대신 일을 하는 경향이었는데, 간호사도 이제 간호사 이름으로 그 업무를 할 거고 그럴 것 같아요."

업무 범위가 명확해졌다는 의견과 함께,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C 종합병원 간호사]
"병원장이 어느 정도까지 책임질 것인지 환자가 만약에 잘못됐다고 했을 때, 책임 소재가 될지 모르니까. 그게 조금 어렵지 않을까요."

환자들은 당장의 불안감보다는 의료 공백을 메울 수 있게 된 데 더 의미를 뒀습니다.

[갑상선 안병증 환자]
"불안하지만 (의사들이) 올 때까지 어떻게 간호사들이라도 좀 해줬으면."

[뇌출혈 환자 보호자]
"간호사가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은 충분하게 간호사가 할 수 있도록 위임을 해주는 게 필요하다고 봐요."

걱정은 의료 공백이 더 확산되지 않을까입니다.

빅5 병원 중 처음으로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이 집단 사직서 제출을 결의한 가운데 다른 병원과의 연대 움직임도 감지됩니다.

"환자 진료에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지만, 남겨진 간호사와 환자 불안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훈
영상편집 : 이태희

김민환 기자 kmh@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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