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국정 연설’로 공세 전환, 트럼프 정조준
[앵커]
11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재대결이 확정되자, 바이든 대통령이 적극적인 공세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상하원 합동 국정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강한 어조로 민주주의, 낙태 문제 등을 고리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했습니다.
임세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시간 넘는 국정 연설 동안,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름 대신 '전임자'라고 13차례 표현했습니다.
그 '전임자'가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머리를 조아리고, 2020년 대선 사기를 주장한 의회 폭동의 진실을 덮으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제 전임자(트럼프 전 대통령)는 미국인을 보살펴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대통령의 의무를 다하지 못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낙태 금지법 처리를 약속했다고 비판하면서, 이번 대선에 낙태권이 달려있다고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그간 여론조사에서 근소한 차이로 열세였던 바이든 대통령이 국정 연설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정조준하기 시작한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집권 1기 동안 자신이 이룬 성과도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수 많은 도시와 마을에서 미국 국민은 전례 없는 위대한 '컴백 스토리'를 쓰고 있습니다."]
집권 2기 청사진으로 대기업과 부자에 대한 증세 계획도 밝혔는데, 선거 전략으로 진보 성향 정책을 예고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연설하는 동안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실시간으로 반박했습니다.
"푸틴이 바이든을 존중하지 않아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2020년 대선은 조작당했다"는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바이든 대통령이 기침을 반복하자, "약효가 떨어진 것 같다"고 조롱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임세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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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흠 기자 (hm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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