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야 나 좀 보내줘라, 로마에 남고 싶어”... 혼자 유쾌한 척하는 루카쿠

남정훈 2024. 3. 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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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멜루 루카쿠가 첼시 팬들의 가슴에 불을 질렀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8일(한국 시간) "루카쿠는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미래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경기가 끝나고 자신의 미래에 대한 질문을 받은 루카쿠는 "영국에 있는 그들(첼시)과 논란을 일으키고 싶지 않다! 나는 현명해야 한다. 무슨 말인지 알죠? 내가 교훈을 얻었냐고? 이제 그만 나를 보내줘야 한다... 난 이곳에 남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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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로멜루 루카쿠가 첼시 팬들의 가슴에 불을 질렀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8일(한국 시간) “루카쿠는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미래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루카쿠는 2021/22 시즌 동안 첼시에서 프리미어리그 8골에 그쳤고, 스카이 이탈리아와의 인터뷰에서 "행복하지 않다"라고 인정하며 인터밀란으로 복귀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클럽과 팬들의 마음을 상하게 했다.

루카쿠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였다. 그는 지난 시즌 인터밀란으로 임대를 갔으며 첼시(잉글랜드)로 복귀하지 않고 완전 이적을 하길 원했다. 첼시는 루카쿠와 관계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빨리 보내고 싶어 했다. 이에 사우디 프로리그가 루카쿠에게 제안했지만 유럽에서 도전하고 싶었던 그는 제안을 거절했다.

인터밀란으로 굳혀질 것 같은 루카쿠는 충격적인 행동을 했다. 인터밀란과 협상하는 동시에 유벤투스(이탈리아)와도 접촉했다.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서 경쟁을 하는 양 팀이기에 루카쿠의 행동은 인터밀란에게는 큰 배신이었다. 이 사실 직후 인터밀란은 루카쿠의 영입에서 발을 뗐다.

여기에는 동료와의 불화도 커졌다. 지난 7월 22일(한국 시각)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는 "주장인 라우타로를 포함하여 모두가 루카쿠의 행동에 실망했다. 그중에는 지속적으로 연락했던 선수들도 있으나, 루카쿠는 이들의 연락을 모두 무시했다. 루카쿠와 그의 동료들이 돌아갈 수 없는 길을 걸었다"라고 보도했다.

이에 유벤투스는 첼시와 블라호비치-루카쿠 트레이드라는 방법을 제시했다. 첼시는 루카쿠에다가 2500만 유로(한화 약 361억 원)를 더 주는 방법을 제시했지만 유벤투스가 4000만 유로(약 579억 원)를 요구하는 바람에 이 거래는 깨지고 말았다.

이제 로마가 참전했다. 그는 8월 31일(한국 시간) 로마와 1년 임대 계약을 했으며 주급을 대폭 삭감했다. 그는 초반에 로마에서 최고의 활약을 했었다. 3라운드 AC 밀란전에서 교체로 투입되며 로마 데뷔전을 치른 그는 4라운드 엠폴리전에서 특유의 장점을 활용해 엠폴리 수비진을 괴롭혔으며 로마 데뷔골을 기록했다.

그는 계속해서 폭격했다. 유로파리그와 세리에 A에서 계속해서 골을 넣으며 35경기에서 18골을 넣고 있다. 그는 1월에 부진했지만 최근 다시 골을 몰아치고 있다. 로마는 8일(한국 시간) 브라이튼과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을 치렀고 루카쿠는 이 경기에서 골을 기록했다.

경기가 끝나고 자신의 미래에 대한 질문을 받은 루카쿠는 “영국에 있는 그들(첼시)과 논란을 일으키고 싶지 않다! 나는 현명해야 한다. 무슨 말인지 알죠? 내가 교훈을 얻었냐고? 이제 그만 나를 보내줘야 한다... 난 이곳에 남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루카쿠는 질문이 끝나고 크게 웃었고 대화 도중 손을 입에 대고 말했다.

루카쿠는 현재 로마에서 한 시즌 임대 중이다. 첼시는 이번 여름에 루카쿠를 3,700만 파운드(약 625억 원)에 팔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로마가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지 못한다면 자금 부족으로 인해 다시 첼시로 돌려보낼 가능성도 있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트리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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