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속 김포 공무원 발인…“공무원 개인정보 보호해야”
[앵커]
악성 민원과 신상 공개에 시달리다 숨친 채 발견된 김포시청 공무원의 발인이 오늘 이뤄졌습니다.
공무원노조는 민원 담당 공무원들의 개인정보보호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보도에 신현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포시청 도로관리과 9급 공무원 A 씨.
도로 공사와 관련해 악성 민원에 시달렸고, 지난 5일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 씨의 발인식이 오늘 오전 유가족과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됐습니다.
발인 뒤엔 생전 근무지였던 김포시청 앞에서 노제가 진행됐습니다.
[동료 공무원/음성변조 : "힘들게 근무하셨는데, 편히 쉬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안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A 씨는 숨지기 전, 도로 공사와 관련된 민원 전화를 새벽까지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의 컴퓨터에서는 '업무 때문에 힘들다'는 내용의 글이 발견됐습니다.
[동료 공무원/음성변조 : "악성 민원이 신입 때 얼마나 부담이 되고 힘든지 여실히 알고 있고, 같은 동료의 죽음을 목도한 입장에서 너무 참담하고..."]
김포시는 숨진 공무원의 신상 정보를 인터넷에 올려 민원 전화를 유도한 게시자를 고발할 계획입니다.
A 씨와 같은 부서에 근무하던 또 다른 공무원은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사직 의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공무원노동조합은 기자회견을 열고 민원 담당 공무원의 개인정보 보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세연/김포시청 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 "악의적 민원에 대한 선제적이고 실질적 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부탁드립니다."]
이런 가운데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숨진 A 씨의 신상을 공개한 사람으로 추정된다며 특정인의 신상정보가 올라와 또 다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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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욱 기자 (woog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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