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호 "공천 번복은 지역민·당원 뜻 거스르는 것"

임승제 2024. 3. 8.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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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경상남도 밀양·의령·함안·창녕 선거구에 공천이 확정됐던 박일호 예비후보(전 밀양시장)가 8일 오전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천을 전격 취소하자 "이해할 수 없는 사유로 경선 결과가 번복됐다"며 공천 취소 결정 철회를 촉구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경상남도 밀양시 삼문동 소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공천 번복은 지역민과 당원 뜻을 거스르는 것"이라며 "이는 공천이 아니라 사천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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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수수 사실무근"...무소속 출마 시사

[아이뉴스24 임승제 기자] 국민의힘 경상남도 밀양·의령·함안·창녕 선거구에 공천이 확정됐던 박일호 예비후보(전 밀양시장)가 8일 오전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천을 전격 취소하자 "이해할 수 없는 사유로 경선 결과가 번복됐다"며 공천 취소 결정 철회를 촉구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경상남도 밀양시 삼문동 소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공천 번복은 지역민과 당원 뜻을 거스르는 것"이라며 "이는 공천이 아니라 사천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7일 국민의힘 공관위는 공관위원 9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박일호 후보와 박 후보를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허홍 밀양시의원, 박 후보에게 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K씨(71)를 불러 50여분 간 뇌물수수 혐의 사건에 대해 조사했다.

박일호 국민의힘 경상남도 밀양·의령·함안·창녕 예비후보가 8일 오전 경상남도 밀양시 삼문동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임승제 기자]

그 결과 공관위는 다음날(8일)인 오늘 오전 공천심사 결과 발표를 통해 박일호 후보의 공천 취소를 의결했다. 이날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경선을 통해 공천이 확정된 박일호 후보 공천을 취소하고 박상웅 후보 추천을 비대위에 재의결했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박 후보는 밀양시장 재직 당시 부적절한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상태다"며 "이는 국민의힘이 강조해 온 도덕성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사안으로 판단했다"고 공천 취소 배경을 밝혔다.

이와 관련, 박일호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저는 결코 뇌물수수 의혹 사건에 관련된 사실이 없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박 후보는 뇌물수수 혐의에 대해 "공관위가 부적절한 사건에 연루돼 검찰에 고발된 상태라고 그 취소 사유를 밝혔으나 이는 저를 음해하고 출마를 하지 못하게 하려고 사전에 계획되고 의도된 공작 정치의 행태"라고 강조했다.

또 "공관위는 일방적인 한 사람의 주장과 의혹 만으로 당원과 시민들로부터 경선을 통해 선택된 저를 공천 확정한 후 1주일 만에 다시 취소한다는 것은 '시스템 공천'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을 지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천권 회복을 위해 효력정지가처분 등 모두 법적 수단을 통해 강력하게 대응하고 이같은 요구가 받아지지 않을 때는 중대 결심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무소속 출마도 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읽힌다.

/밀양=임승제 기자(isj20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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