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의료대란 표현은 과장"…의대 교수들도 사직 움직임
[앵커]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집단사직한 전공의들에 이어 의대교수들도 집단행동에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는 비상진료체계가 안정적이라며 '의료대란'이란 표현은 과장이라고 밝혔지만, 의대교수들도 의료 현장을 떠날 경우 의료공백이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5대 상급종합병원인 서울아산병원이 포함된 울산의대 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울산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7일 서울아산병원·울산대병원·강릉아산병원 등 수련병원 3곳 교수 254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이 결정했습니다.
'빅5' 병원 교수협의회가 연대하려는 움직임도 있는 가운데,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주말 비공개 총회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대한의사협회는 피교육자 신분인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나자 수련병원의 기능이 사실상 멈추는 현실을 지적했습니다.
<주수호 / 대한의사협회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 "대한민국의 싸고 질 좋은 의료는 사실상 이 젊은 의사들의 청춘과 육체를 갈아 넣어서 만들어진 허상이었음이 드러난 것입니다."
이에 정부는 일부 환자 불편이 있지만 중증, 응급환자 중심의 비상진료체계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의료대란'이란 표현은 과장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달부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들에게 매월 100만원씩 수련비용을 지원하고, 전공의 근무 시간을 미국처럼 24시간으로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등 전공의 수련제도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조규홍 / 보건복지부 장관> "전문의 중심 병원으로의 개편과 연계해 근무 시간을 단축하는 등 종합적인 전공의 근무환경도 개선할 계획입니다."
정부의 당근책에도 전공의들이 복귀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의대교수들까지 집단행동에 나설 경우 의료공백 확대는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영상취재기자 김동화·양재준·최승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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