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술, 이게 최신] "포시가보다 효과 좋다" 연구결과…차세대 SGLT-2 당뇨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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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에만 520만 명 이상이 앓고 있다는 당뇨병에는 많은 치료제들이 있습니다.
최근 비만 치료제로 주목받는 주사도 원래는 당뇨병 치료제였죠.
이 와중에 10여 년 전 신약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의술, 여기까지 왔다.
'SGLT-2 억제제'라 불리는 당뇨병 치료제에 대해 짚어보겠습니다.
이광호 기자 나왔습니다.
SGLT-2 억제제가 뭔지부터 간단히 짚어보죠.
[기자]
먹는 약의 일종인데요.
우선 SGLT-2라는 건 신장에 주로 있는 단백질로, 포도당을 몸으로 끌어가는 역할을 합니다.
SGLT-2 억제제는 신장에게 일을 덜 하도록 해서 포도당을 몸으로 끌어가지 않고 소변으로 배출하게끔 하는 약입니다.
[앵커]
이 약에 어떤 변화가 있는 겁니까?
[기자]
이 치료제 시장의 변화가 하나 있고 연구를 통해 발견된 새로운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이 약을 드시던 분들은 알고 계실 텐데,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라는 최초의 SGLT-2 억제제가 국내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연말까지 남은 물량 판매가 끝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만 특허가 만료돼 복제약 수십 가지가 있긴 합니다.
[앵커]
복제약도 물론 검증과 허가 절차를 거치긴 하지만, 오리지널 약보단 불안하다는 분들이 많잖아요.
[기자]
그런 분들은 다른 오리지널 SGLT-2 억제제를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그동안 국내 시장은 앞서 말씀드린 포시가와 그 바로 다음 출시된 베링거인겔하임의 '자디앙'이 양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엔블로'라는 약이 등장했는데요.
이제까진 이 약들 모두 효능이나 부작용 측면에서 거의 비슷한 결과를 보였습니다.
[앵커]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는 건 뭔가요?
[기자]
'엔블로' 얘기인데, 연구 결과를 정리해 보면요.
SGLT-2 억제제가 가진 단점 중 하나는 SGLT-2 단백질이 활동하는 신장의 약해지면 약효도 떨어진다는 겁니다.
그런데 신장 기능이 떨어진 사람을 두고 포시가와 엔블로를 비교했더니 차이가 났습니다.
당뇨병의 대표 지표인 당화혈색소를 보면, 포시가가 7.75%에서 7.02%로 줄일 때 엔블로는 7.74%에서 6.85%로 더 많이 줄였습니다.
특히 이런 환자들의 소변을 통해 빠져나가는 포도당의 양도 포시가보다 엔블로가 훨씬 많았는데요.
의사 이야기 들어보시죠.
[박철영 /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신장 기능이 정상인 사람이면 약제가 약하든 세든 거의 효과가 똑같은데,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더 효과가 높은 약들이 효과를 유지시켜 주는 것을 알게 됐죠. 그 아래 (신기능이 더 나쁜) 구간도 비교 임상실험을 해 볼 필요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웅제약도 관련 임상실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되면 글로벌 수출문도 한층 넓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SGLT-2 당뇨약'에 대한 보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내일(9일) 오전 <[의술, 이게 최신] "포시가 없어진다는데, 이제 뭐 먹죠?"> 기사를 통해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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