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보조금 잡아라'…K-충전기 앞다퉈 미국 진출
[앵커]
우리 전기차 충전기 제조업체들이 속속 미국 진출에 나서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빠르게 성장 중인 미국 시장을 공략하고, 보조금 혜택까지 얻겠다는 구상입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전기차 충전기 제조업체들의 미국 진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한 특별법, NEVI를 마련해 미국산 충전기에 보조금을 주기로 했습니다.
이 요건은 오는 7월부터 강화되는데 부품 55% 이상을 미국 현지에서 조달해야 합니다.
이에 우리 업체들도 NEVI 프로그램의 수혜를 받고 세계 주요 전기차 시장인 미국 지역을 공략하기 위해 미국 진출에 나서는 겁니다.
먼저 SK시그넷은 지난해 7월부터 미국 텍사스 공장에서 충전기 양산에 돌입했는데, 여기서 만든 충전기는 텍사스와 오하이오를 비롯한 미국 8개 주에 공급될 예정입니다.
LG전자는 지난 1월부터 미국 텍사스 공장에서 완속 충전기를 생산하고 있고, 올해 안에 급속 충전기와 초급속 충전기도 만들 계획입니다.
롯데정보통신의 자회사 이브이시스도 오는 7월 미국 캘리포니아 조립공장과 법인 설립을 검토 중입니다.
나아가 SK시그넷과 이브이시스는 전기차 충전기 원가의 30~40%를 차지하는 핵심 부품 '파워 모듈'도 현지에서 자체 생산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미국에서 생산된 전기차에 보조금 혜택을 주는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와 맞물려 관련 기업들의 미국 진출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입니다.
<김필수 /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전기차와 충전기에 대한 보조금에 의해서 미국 진출이나 미국을 중심으로 활성화하는 것은 하나의 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해외 진출 업체들이 현지 정책에 발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합니다.
연합뉴스TV 김주영입니다. (ju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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