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에게 200년 소나무 기운이”…친명 후보의 낯뜨거운 상찬

임정환 기자 2024. 3. 8.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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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더불어민주당의 경기 수원정 경선에서 김준혁 당 전략기획부위원장이 3선에 당 원내대표를 지낸 박광온 의원에게 승리한 가운데, 과거 김 부위원장이 이재명 대표의 생가를 방문한 사실을 밝히며 했던 '상찬'의 말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재명에게 보내는 정조의 편지'라는 책을 집필하기도 했던 김 부위원장은 "(이 대표가) 태어난 자리 앞에 200년이 넘은 큰 소나무가 있는데, 그 소나무 기운이 이 후보(이 대표)에게 간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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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와 정조 비교
김준혁 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 뉴시스

지난 6일 더불어민주당의 경기 수원정 경선에서 김준혁 당 전략기획부위원장이 3선에 당 원내대표를 지낸 박광온 의원에게 승리한 가운데, 과거 김 부위원장이 이재명 대표의 생가를 방문한 사실을 밝히며 했던 ‘상찬’의 말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재명에게 보내는 정조의 편지’라는 책을 집필하기도 했던 김 부위원장은 "(이 대표가) 태어난 자리 앞에 200년이 넘은 큰 소나무가 있는데, 그 소나무 기운이 이 후보(이 대표)에게 간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이 같은 발언들을 통해 김 부위원장이 당원들에게 자신을 대표적인 친명 인사로 인식시켰다는 해석이 제기됐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조를 연구해온 역사학자로 한신대 교수인 김 부위원장은 2021년 8월 ‘이재명에게 보내는 정조의 편지’라는 책을 출간했다. 이 대표가 민주당 대선 경선 출마를 선언한 직후였다. 정조가 이 대표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돼 있는 책에서 정조는 "억강부약(抑强扶弱·강한 자를 누르고 약한 자를 도와줌). 이미 사라진 줄 알았던 말이 다시 이 세상에 당당하게 등장했으니, 놀라움과 기쁨 그리고 환희로 나는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한다. 이 대표가 대선 출마 선언에서 ‘억강부약’을 언급한 것을 두고 김 부위원장이 정조의 입을 빌려 이 대표와 정조를 같은 선상에 둔 것이다.

김 부위원장은 같은 해 12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는 "이 후보의 대선 출마 영상을 보고 그에 대한 책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집필 동기를 밝혔다. 그러면서 "너무나 충격을 받았다. 이 후보가 잔잔한 톤으로 ‘억강부약’ ‘대동세상’을 말할 때 흥분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북 안동의) 이 후보 생가를 찾아갔다. 그것이 이 책을 쓰게 된 결정적 계기"라며 "이 후보가 태어났던 자리 앞에는 200년이 넘은 큰 소나무가 있었는데, 그 소나무의 기운이 이 후보에게 간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김 부위원장은 "정조는 봉건 왕조 시절의 절대군주였음에도 백성들과 엄청난 소통을 했다"며 "이재명 후보도 사실 굉장히 뛰어난 소통의 리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성남시장 시절에도 시장실을 개방했고,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그 단계를 뛰어넘어서 매달 한 번씩 국민과 대화를 통해 의견을 들으면서 거기에 맞는 정책들을 펼쳐가는 것이 필요하다"고도 밝혔다.

임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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