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 회장 취임 일성 “더 열심히 하자”

박홍주 기자(hongju@mk.co.kr), 박창영 기자(hanyeahwest@mk.co.kr) 2024. 3. 8.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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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동안 부회장으로 했던 일을 계속 할 뿐입니다. 더 열심히 해야 합니다."

8일 승진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담담한 자세로 기업 혁신에 정진할 것을 주문했다.

신세계그룹은 정 회장 승진 인사와 관련해 7가지 이상의 시나리오를 두고 고민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통업태 대변화와 함께 신세계그룹도 혁신이 필요한 만큼 정 회장 인사의 구체적 방식을 두고 심혈을 기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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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 후 계열사 CEO 회의
이마트 수익성 개선 등 강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18년 동안 부회장으로 했던 일을 계속 할 뿐입니다. 더 열심히 해야 합니다.”

8일 승진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담담한 자세로 기업 혁신에 정진할 것을 주문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날 정 회장은 정오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 센터필드에 출근해 전 계열사 사장단 회의를 주재했다.

그는 이마트를 비롯한 그룹 계열사의 실적이 악화하고 있는 위기상황을 감안해 속도감 있는 그룹의 경영 개선을 강조했다.

정 회장은 별도의 축하행사 없이 사장단 회의와 그룹 경영전략실 회의를 연달아 주재하는 등 업무를 이어갔다. 그는 축하 인사를 전하는 사람들에게 “(회장에 취임했다고) 축하받을 것이라면 18년이나 기다리지도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사장단 회의에서 최우선 과제로 △온라인 사업 △신세계건설 위기 해결 △이마트 수익성 개선 등 3가지를 제시했다. 지난해 신세계건설이 1878억원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고, 주력인 이마트가 영업적자를 내는 등 위기감이 고조됐기 때문이다.

정 회장의 승진이 전격적으로 결정된 건 그룹 의사결정에 힘을 더해야 한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승진에 앞서 정 회장은 지난해말 경영전략실을 기능 중심의 컨트롤타워로 개편하고 대대적 혁신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보좌하는 경영전략실 본연의 역할을 키움으로써 기민한 의사결정과 실행을 위해 준비한 것이다.

신세계그룹은 정 회장 승진 인사와 관련해 7가지 이상의 시나리오를 두고 고민한 것으로 전해졌다. 각 안에는 인사시기를 비롯해서 이명희 총괄회장과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의 역할 등이 다르게 설정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태 대변화와 함께 신세계그룹도 혁신이 필요한 만큼 정 회장 인사의 구체적 방식을 두고 심혈을 기울인 것이다.

조직에서는 부회장 CEO가 회장 CEO로 승진하면서 보다 강한 통솔력 발휘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평소 정 회장이 쿠팡 컬리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국내외 이커머스의 부상에 효율적으로 대처하는 방안을 고심해온 만큼, 향후 온라인 시장 대응에 보다 속도가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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