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파월’에 원·달러 환율 3개월만에 최대 폭 하락

김소라 2024. 3. 8. 18: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비둘기적'(통화 완화 선호) 발언에 원·달러 환율이 3개월만에 최대 폭으로 하락해 1310원대에 거래를 마쳤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1원 하락한 1319.8원에 장을 마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파월 “멀지 않았다” 발언에 달러 급락
원·달러 환율 약 두 달 만에 1310원대
코스피 1%대 상승 … 국고채 금리 하락
코스피 1%대 상승 마감…2,680선 탈환 - 코스피 1%대 상승 마감…2,680선 탈환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코스피와 코스닥이 8일 나란히 1%대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32.73포인트(1.24%) 오른 2,680.35로 집계됐다. 사진은 이날 장을 마친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2024.3.8 ryousanta@yna.co.kr (끝)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비둘기적’(통화 완화 선호) 발언에 원·달러 환율이 3개월만에 최대 폭으로 하락해 1310원대에 거래를 마쳤다. 1330원대에 머물던 원·달러 환율이 1310원대로 내려앉은 건 약 2개월만이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1원 하락한 1319.8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1월 12일(1313.5원) 이후 최저치이자, 원·달러 환율이 1310원대까지 하락한 것도 이날 이후 처음이다. 하락 폭은 지난해 12월 14일(-24.5원)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컸다.

파월 의장이 연내 기준금리 인하를 재확인하면서 달러 가치가 하락한 데 따른 영향이다. 파월 의장은 7일(현지시간) 이날 미 연방 상원 은행·주택·도시문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해서 이동하고 있다는 확신이 더 들기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 지점에서 멀지 않았다면(not far) 긴축 강도를 완화하기 시작하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 연말 기준금리 중간값을 4.6%으로 제시하면서 연내 기준금리 인하가 확실시되고 있지만, 물가상승률과 고용지표 등 각종 경제지표가 호조를 이어가자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필요하다”며 신중론을 펴왔다. 이날 발언은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한 셈이지만, 연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시장에 재차 확신을 던져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이날 102.82를 기록해 전일 대비 0.53% 하락했다. 달러인덱스가 종가 기준 102선으로 내려앉은 건 지난 1월 15일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3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31 연합뉴스

파월 의장의 비둘기적 발언에 금융시장은 곧바로 반응했다. 7일 뉴욕증시에서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3% 오른 5157.36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으며 나스닥 지수는 장중 1만 6309.02까지 올라 장중 사상 최고점을 찍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014%포인트 내린 4.090%을 기록해 1개월여만에 최저치로 내려앉았다.

국내 금융시장도 이같은 흐름을 이어받아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4% 오른 2680.35에 장을 마감했다. 국고채 금리도 일제히 하락해 10년물 금리는 0.065%포인트 하락한 연 3.334%에 장을 마감했다.

김소라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