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가 한국 방송에? 결국 불발된 토크쇼 출연설, 처음부터 실현 가능성 있었나
결국 설로만 끝이 났다. 일부 국내 연예매체를 통해 언급됐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한국 토크쇼 출연이 최종 무산된 분위기다. 나아가 처음부터 실현 가능성이 있었던 것인지 조차 의문스럽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는 8일 “이영애와 KBS는 새 토크쇼 론칭을 두고 최근까지도 여러 의견을 나눴지만 이영애가 고심 끝에 고사했다”고 보도했다.
KBS 측 관계자 역시 8일 오후 MK스포츠에 “제작진이 논의를 오래 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어려움이 있어 여러 논의 끝에 결국 무산됐다”고 밝혔다.
다름 아닌 전 세계 프로스포츠 최고 몸값의 선수를 안방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이다.
지난 겨울 오타니는 LA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9255억원)라는 대박 계약을 맺고 세계스포츠 사상 최고액 계약 기록을 경신했다. 그리고 오타니는 오는 3월 20일과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개막 시리즈를 치를 예정이다.
이에 앞서 팀 코리아를 비롯한 국내 프로팀과 연습경기 일정을 갖는 등 긴 일정을 보낼 오타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오타니의 방한과 맞물려 국내 단독 토크쇼 일정이 공개되면서 큰 화제가 됐다.
물론 역대 해외 스포츠 스타가 한국 TV에 출연하는 것은 아주 없는 일은 아니다. 지난 2007년에는 축구 스타 티에리 앙리가 무한도전에 출연했다. 그가 방송에서 보여준 ‘물공 헤딩’은 현재까지도 화제가 되고 있다. 앞서 프리미어리그 소속의 맨체스터시티의 세계적인 미드필더인 케빈 더 브라위너 역시 지난해 8월 프리시즌 경기를 위해 방한해 SNL 코리아에 출연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타니의 사례는 이 경우와는 달랐다. 앙리와 더 브라위너 모두 비시즌 기간 한국을 찾은 것과 달리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겸해 방한한다. 이 같은 중요 일정을 앞두고 한국 토크쇼에 출연하게 된다면 자칫 문제가 커질 수 있다.
이런 이유로 해당 소식이 최초로 알려진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스포츠 업계 관련 종사자들 사이에선 ‘오타니의 토크쇼 추진 자체가 비현실적’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실제로 오타니는 지난 시즌 MVP 수상 당시 화제가 됐던 반려견의 이름조차 최근까지 알리지 않았을 정도로 사생활을 철저하게 비공개에 부치는 스타일이다.
동시에 중계권 문제가 불거질 수 있었다. 앞서 더 브라위너가 출연한 SNL은 쿠팡플레이에서서비스 하는 방송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오타니를 섭외중인 KBS는 메이저리그 중계권이 없는 방송사다. 오타니의 소속팀 다저스는 MK스포츠의 6일 미국 현지특파원의 토크쇼 출연 여부와 관련한 해당 질의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해당 사정에 정통한 한 방송 관계자는 오타니 방송 출연설이 돌았던 지난 2월 일찌감치 “‘추진 중이라는 것’과 ‘출연이 확정됐다’는 것은 완전히 사안이 다른 이야기다. 방송 출연을 추진하는 건 누구든 할 수 있다”라며 냉소를 지은 이후 “일반 대중에게도 지명도가 높고 현재 일본을 대표하는 스포츠스타가 방송에 출연했다면 큰 화제가 됐을 것이다. 하지만 냉정히 말해 모국인 일본 방송에서도 짧은 인터뷰조차 섭외가 어려운 오타니를 한국에서 토크쇼에 출연시킨다는 건 좀처럼 믿기 힘들다”며 진한 의문을 표했다.
결국 출처가 불분명했던 소문은 ‘출연설’로만 그친 분위기다. 국제적인 스포츠스타의 방한과 맞물려 안방에서의 색다른 만남을 기대했던 팬들에겐 아쉬움만 남게 됐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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