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사업자 선정 1차 실패한 경자구역 강원 동해 망상1지구 재공모

▲ 강원경제자유구역청이 오는 11일 ‘망상 제1지구 개발사업시행자 재공모’를 공고, 4월 29일 사업제안서를 접수받아 5월중 평가위원회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망상1지구 사업대상지 일부, 사진 제공=강원경제자유구역청

10년간 답보상태에 있는 경제자유구역 동해 망상1지구개발사업이 대체 개발사업자 선정에 한 차례 실패한 지 열흘만에 재공모를 내고 새 사업자 유치에 나섰다.

강원경제자유구역청은 11일 ‘망상 제1지구 개발사업시행자 재공모’를 공고, 참여희망 업체들에게 50일동안 기본설계 등 사업계획을 작성할 기한을 준 뒤, 오는 4월 29일 하루(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안 사업제안서를 직접 방문 접수받을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 강원경제자유구역청이 오는 11일 ‘망상 제1지구 개발사업시행자 재공모’를 공고, 4월 29일 사업제안서를 접수받아 5월중 평가위원회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망상1지구 사업대상지 전경, 사진 제공=강원경제자유구역청

이어 5월 중 평가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후 사업이행협약 체결과 함께 개발사업시행자를 지정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공모의 신청자격은 경제자유구역법 관련 조항을 근거로만 했고, 참여기업 확대를 위해 별도의 가점도 적용하지 않는 등 1차 공모기준과 동일하게 진행된다.

경자청은 평가분야의 기준도 1차 공모와 같이 재원조달 계획과 기업의 재무구조, 토지이용계획, 개발이익 재투자에 배점을 강화하는 등 사업의 성공가능성과 지역사회 기여도에 대한 부분을 중요하게 반영하기로 했다.

▲ 강원경제자유구역청이 오는 11일 ‘망상 제1지구 개발사업시행자 재공모’를 공고, 4월 29일 사업제안서를 접수받아 5월중 평가위원회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망상1지구 기존 조감도, 사진 제공=강원경제자유구역청

이에앞서 강원경자청은 지난달 29일 대체개발사업자 공모 접수를 마감했으나 사업제안서를 낸 기업이 한 곳도 없어 사업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안서 마감일 직전에 일부 단체의 ‘특정 업체 밀어주기 특혜 의혹 제기’를 내용으로 하는 현수막이 내걸리는 등 잡음이 일자 당초 사업 참여 의지가 있었던 기업체들도 접수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강원경자청은 “망상 제1지구 대체 사업시행자 공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부터 지속적으로 성명불상의 단체 등이 불법 현수막을 통해 허위사실을 게시하고, 수사기관에 고발과 취하를 반복해 가며 가짜뉴스에 근거한 의혹 제기를 해오고 있다”며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강원경제자유구역청이 오는 11일 ‘망상 제1지구 개발사업시행자 재공모’를 공고, 4월 29일 사업제안서를 접수받아 5월중 평가위원회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망상1지구 사업대상지 전경, 사진 제공=강원경제자유구역청

강원경자청은 망상제1지구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성명불상의 단체 등에 대해 지난해 7월 17일 ‘허위사실 명예훼손죄’로 고소장을 제출, 현재 수사가 진행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앞서 지난해 8월 23일 기존 동해이씨티의 시행자 자격을 박탈한 강원경자청은 10월 19일부터 대체 개발사업시행자 공모절차를 진행하던중 12월 15일 기존 사업자로부터 집행정지신청이 제기되자 12월 27일 공모업무를 잠정 중단했다.

이어 전 시행자측의 집행정지신청이 1심 법원에서 기각 결정이 내려지자 중단 한 달만인 지난 1월 23일 ‘사업시행자 공모 수정 공고’를 통해 당초 12월 28일까지이던 공모기간을 2월 29일까지로 연장, 사업제안을 받았으나 응모한 곳이 없었다.

▲ 강원경제자유구역청이 오는 11일 ‘망상 제1지구 개발사업시행자 재공모’를 공고, 4월 29일 사업제안서를 접수받아 5월중 평가위원회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망상지구 일부 조감도, 사진 제공=강원경제자유구역청

이와관련 동해이씨티는 지난해 11월 17일 춘천지방법원 강릉지원에 강원경자청을 대상으로 ‘개발사업시행자 지정 취소 처분 무효 확인 및 취소’ 소장을 접수했다. 이어 동해이씨티는 지난해 12월 15일 춘천지방법원 강릉지원에 강원경자청을 대상으로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공모 등 후속절차를 중단해 달라는 취지의 ‘개발사업시행자 지정 취소 처분의 집행정지신청’을 접수했으나 지난 1월 9일 1심에서 기각 결정이 내려지자 1월 18일 이에 불복해 항소, 현재 사건이 진행중에 있다.

춘천자방법원 강릉지원은 오는 21일 동해이씨티가 강원경자청을 대상으로 제기한 ‘개발사업시행자 지정 취소 처분 무효 확인 및 취소’ 본안 소송에 대한 1차 변론기일을 갖고, 재판을 본격 진행한다.

▲ 강원경제자유구역청이 오는 11일 ‘망상 제1지구 개발사업시행자 재공모’를 공고, 4월 29일 사업제안서를 접수받아 5월중 평가위원회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망상지구 일부 조감도, 사진 제공=강원경제자유구역청

망상동 일원 343만여㎡의 부지에 총사업비 6674억원이 투입되는 망상1지구 개발사업은 올해 12월말까지 휴양형복합리조트·외국교육기관·주거시설·관광시설 등 정주형 국제복합관광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기존 사업을 시행하던 중 지난해 8월 사업권이 취소된 동해이씨티 소유의 184만3366㎡의 토지가 경매에 나와 지난해 9월 4일 중흥토건에 380억9000만원에 낙찰된 바 있다.

▲ 강원경제자유구역청이 오는 11일 ‘망상 제1지구 개발사업시행자 재공모’를 공고, 4월 29일 사업제안서를 접수받아 5월중 평가위원회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망상1지구 사업대상지에 세워진 구역도 모습. 전인수

강원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가짜뉴스에 근거한 언론플레이와 이를 근거로 고발장을 수사기관에 제출하는 등 정당한 투자유치 업무를 음해하는 행위에 대해 사법기관의 수사 등을 통해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며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돼 법적으로 다툼의 여지가 없기 때문에 재공모 절차를 통해 대규모 민자 개발사업을 성공시킬수 있는 자금조달능력과 풍부한 개발경험을 갖춘 건실한 투자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 강원경제자유구역청이 오는 11일 ‘망상 제1지구 개발사업시행자 재공모’를 공고, 4월 29일 사업제안서를 접수받아 5월중 평가위원회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망상지구 현황도. 사진 제공=강원경제자유구역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