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자동차 수출 호조에 9개월 연속 경상 흑자
[앵커]
우리나라 국제 교역의 성과를 보여주는 경상 수지가 9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회복세를 이어온 수출이 20개월 만에 처음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덕분입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집계한 지난 1월 경상수지 잠정 액수는 30억5천만 달러 흑자로, 우리 돈 4조519억 원 규모입니다.
연초 계절적 요인으로 전달보다 흑자 규모는 줄었지만, 지난해 5월 이후 아홉 달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습니다.
항목별로 보면 수출과 수입의 격차를 나타내는 상품수지가 42억4천만 달러 흑자, 10개월 연속 흑자를 냈습니다.
수출이 1년 전보다 14.7% 늘었습니다.
반도체 수출이 53% 급증해 지난 2022년 5월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전체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고, 승용차와 기계류 등 수출도 호조를 보였습니다.
지역별로는 대미 수출이 27% 이상 늘었고, 주춤했던 대중국 수출도 16% 증가해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수입은 내수 부진 등 영향으로 8.1% 줄었는데,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면서 원자재 수입이 1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송재창 /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 "메모리 반도체 수요 회복세가 작년 하반기부터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연간 경상수지가) 상반기에는 상품수지를 중심으로 흑자 흐름을 지속하고 하반기에는 흑자 폭이 확대되는 흐름이 더 뚜렷해질 것…."
다만,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 적자 행진이 이어지면서 21개월째 적자 흐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여행객 입국자 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 반면,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는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한편,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번 돈에서 외국인이 국내에서 번 돈을 뺀 본원소득수지는 지난 1월 16억2천만 달러 흑자를 냈지만, 국내 기업 배당수입이 줄면서 흑자 규모는 줄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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