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배터리 점유율 中에 또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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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마저 중국 1위 배터리 제조사 CATL에 밀렸다.
중국 배터리 기업들은 자국 내 보조금을 등에 업은 '안방 호랑이'로 불렸지만, 이젠 옛말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하반기부터 경기 둔화로 소비자들이 저렴한 전기차를 찾으면서 중국 기업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수요가 급격히 늘었다.
특히 폭스바겐 등 유럽 완성차 기업들이 LFP를 장착한 전기차를 생산하면서 중국산 배터리 대세론을 굳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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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마저 중국 1위 배터리 제조사 CATL에 밀렸다. 중국 배터리 기업들은 자국 내 보조금을 등에 업은 ‘안방 호랑이’로 불렸지만, 이젠 옛말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CATL은 지난 1월 중국 이외 글로벌 시장에서 25.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26.2%)보다 소폭 줄었지만, LG에너지솔루션 역시 같은 기간 24.7%에서 24.4%로 줄며 1위 자리를 지켰다. 3위 파나소닉은 19.5%에서 13.6%로 점유율이 크게 감소했다. 삼성SDI는 10.0%에서 11.1%로 늘었고, SK온은 10.1%에서 9.2%로 줄었다. 6위인 중국 BYD는 같은 기간 1.9%에서 5.2%로 점유율이 껑충 뛰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이외 시장에서 1위를 지켰다. 그러나 하반기부터 경기 둔화로 소비자들이 저렴한 전기차를 찾으면서 중국 기업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수요가 급격히 늘었다. 특히 폭스바겐 등 유럽 완성차 기업들이 LFP를 장착한 전기차를 생산하면서 중국산 배터리 대세론을 굳히고 있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유럽을 중심으로 LFP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분간 CATL이 1위를 지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BYD도 자사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를 해외에 잇따라 출시하며 점유율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한국 배터리 셀 3사는 뒤늦게 LFP 배터리 개발에 들어가 2026년부터 LFP 배터리 상용화에 나선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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