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규제' 첫날…EU, 애플부터 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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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은 애플이 비디오 게임회사 에픽게임즈가 자체 제작한 iOS 전용 앱 마켓 설치를 막았다는 주장에 대해 디지털시장법(DMA) 위반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에픽게임즈는 "애플의 결정은 팀 스위니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애플의 DMA 준수 계획을 X에서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에 대한 '보복성 조처'로 명백한 DMA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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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은 애플이 비디오 게임회사 에픽게임즈가 자체 제작한 iOS 전용 앱 마켓 설치를 막았다는 주장에 대해 디지털시장법(DMA) 위반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DMA 시행 첫날인 7일(현지시간)부터 EU가 애플에 강경한 자세로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티에리 브르통 EU 산업담당 집행위원은 X(옛 트위터)를 통해 “DMA에선 개발자(에픽게임즈)를 침묵시키려는 게이트키퍼(애플)의 위협이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부서에) 애플의 에픽게임즈 개발자 계정 해지를 우선 조사하도록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EU 집행위원회 대변인도 “DMA에 따라 애플 측에 이번 사안에 관한 추가 설명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 제작사인 에픽게임즈는 iOS 전용 앱 마켓을 개발 및 출시하려 했으나 애플이 스웨덴 자회사 개발자 계정을 전면 차단했다고 지난 6일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했다. 에픽게임즈는 “애플의 결정은 팀 스위니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애플의 DMA 준수 계획을 X에서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에 대한 ‘보복성 조처’로 명백한 DMA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애플은 “(에픽게임즈 측이) 계약상 의무를 심각하게 위반한 데 따른 해지 및 종료 결정”이라고 맞섰다. 이를 두고 전날 뉴욕타임스(NYT)는 “애플이 EU DMA의 경계를 시험하고 있다”고 전했다.
DMA에 따르면 ‘게이트 키퍼’로 지정된 애플·메타 등 6개 거대 플랫폼 사업자는 외부 앱 및 대체 앱스토어 설치 등 자사 플랫폼과 제3자 서비스 간 상호 운용을 허용해야 한다.
김세민 기자 unija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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