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환원 바람 타고 뜨거워진 주총…설전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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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주 본격적인 정기주주총회 시즌이 시작되죠.
정부가 기업 밸류업을 강조하면서 올해 주총의 핵심 키워드는 단연 '주주환원'인데요.
주주제안 사례가 늘면서 기존 지배주주와 반대 측 간 설전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윤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달 주주총회를 앞두고 금호석유화학이 입장문을 냈습니다.
이른바 '조카의 난'을 벌이고 있는 박철완 전 상무가 행동주의펀드와 손잡고 주주제안 활동을 밝힌 것에 대한 반박입니다.
앞서 행동주의펀드인 차파트너스가 "소액주주의 권리 제고하기 위한 주주활동"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금호석화는 "차파트너스는 박철완 전 상무 개인을 대리하는 것일 뿐이고, 이번 주주제안이 경영권 분쟁의 연장선 상에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밝혔습니다.
한 그룹 안에서 경영권 다툼을 하고 있는 고려아연과 영풍도 매일 같이 설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고려아연 최대주주인 영풍이 배당 확대를 요구한 것에 대해 고려아연 노조는 "영풍은 간섭을 중단하고 자사 경영에 충실하라"라고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주주 제안의 진정성을 놓고선 각기 다른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개인 주주들에겐 나쁘지 않은 분위기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김용진 /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 주주환원이라는 게 화두가 됐고 그것들이 주주총회 이슈가 된다는 것만 해도 큰 변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사주 소각이라는 것들이 굉장히 중요한 수단으로 인정이 됐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게 중요한 변화라고 할 수 있겠죠.]
이런 가운데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다음 주 열리는 효성 주총을 앞두고 목소리를 냈습니다.
국민연금은 조현준·조현상 형제를 효성과 효성 계열사 사내이사에 선임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부의 밸류업 기조에 발맞춘 국민연금이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를 예고한 상황이라, 소액주주들의 주총 표심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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