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이어 채소도 들썩…'애그플레이션'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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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배에서 시작한 가격 급등세가 양배추 토마토 등 농작물 전체로 확산하고 있다.
8일 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KAPI)를 산출하는 예측시스템 테란에 따르면 전날 양배추 도매가가 ㎏당 875원으로 1주일 새 61.19% 뛰었다.
한 대형마트 바이어는 "양배추 주산지인 전남 무안·해남의 일조량이 부족해지면서 병충해, 갈변 증상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며 "전라도 지역에서 양배추 재배면적이 꾸준히 줄고 있는 것도 가격 상승을 부채질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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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도 1년전보다 70% 올라
3월초에도 쌀쌀…공급량 줄어
사과, 배에서 시작한 가격 급등세가 양배추 토마토 등 농작물 전체로 확산하고 있다. 3월 초인데도 춥고 흐린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지 공급량이 줄어든 여파다.
8일 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KAPI)를 산출하는 예측시스템 테란에 따르면 전날 양배추 도매가가 ㎏당 875원으로 1주일 새 61.19% 뛰었다. 한 달 전에 비해선 52.49%, 1년 전보다는 46.68% 올랐다.
최근 기온이 낮아지면서 노지에서 재배되는 양배추 품질이 나빠진 영향이다. 한 대형마트 바이어는 “양배추 주산지인 전남 무안·해남의 일조량이 부족해지면서 병충해, 갈변 증상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며 “전라도 지역에서 양배추 재배면적이 꾸준히 줄고 있는 것도 가격 상승을 부채질했다”고 설명했다.
양배추뿐 아니다. 부추(20.13%), 깻잎(11.82%) 등도 일제히 전주 대비 비싸졌다. 잎이 얇은 엽채류는 기온에 민감한데, 날이 쌀쌀해지자 생장이 늦어지고 상품성이 떨어졌다는 설명이다. 공급은 부족한데, 3월 3일 ‘삼겹살 데이’를 맞아 육류 소비가 증가하면서 수요는 늘었다. 얼갈이배추와 고구마 가격 역시 1주일 전에 비해 각각 35.04%, 12.69% 상승했다.
최근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사과, 배는 상승세가 약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1년 전과 비교하면 2배 수준이다. 사과 도매가는 ㎏당 5290원으로 전주 대비 1.38%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92.81% 높다. 현재 판매되는 사과는 2023년산 저장 사과인데, 당시 작황이 좋지 않아 공급량 자체가 줄면서 가격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배 소비자가격 역시 한 상자(10개) 4만2793원으로 1년 전(2만7479원)보다 55.73% 상승했다.
‘프루트플레이션’(과일+인플레이션)은 다른 농산물로 번지고 있다. 비싼 사과, 배 대신 다른 과일을 찾는 수요가 증가하면서다. 토마토와 방울토마토가 대표적이다. 토마토의 ㎏당 도매가는 5768원으로 1년 전보다 70.16% 올랐다. 방울토마토도 전년 대비 56.82% 오른 9281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농작물 가격 급등세는 다음달이 돼야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흐린 날씨로 인해 토마토, 참외 등의 생육이 더뎌지고 있어 3월 말까지는 과일값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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