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공 지킨 '하늘의 도깨비' 반세기 넘게 220여대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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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이 운용 중인 전체 전투기종 33대가 올해 명예롭게 퇴역할 '큰형님' F-4E 팬텀기와 함께 활주로를 행진하며 고별인사를 나눴다.
훈련에서는 팬텀기 8대가 선두에 나서고 △F-15K △KF-16 △F-16 △FA-50 △F-5 △F-35A 등 후배 전투기들이 뒤따랐다.
팬텀기는 '하늘의 도깨비'라고 불리며 1994년 KF-16 전력화 이전까지 공군을 대표하는 주력 전투기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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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이 운용 중인 전체 전투기종 33대가 올해 명예롭게 퇴역할 '큰형님' F-4E 팬텀기와 함께 활주로를 행진하며 고별인사를 나눴다.
8일 공군은 수원기지에서 한미연합 '자유의 방패(FS)' 연습과 연계해 압도적 공군력을 과시하는 '엘리펀트 워크' 훈련을 펼쳤다.
'엘리펀트 워크'는 전투기 수십 대가 최대 무장을 장착하고 활주로에서 밀집 대형으로 이륙 직전 단계까지 지상을 활주하는 훈련이다. 회색빛 전투기들 움직임이 마치 코끼리 무리의 걸음처럼 보여 이 같은 별칭이 붙었다. 공군이 보유한 전체 기종 전투기가 한 기지에 모여 훈련을 펼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를 통해 공군은 오는 6월에 영공수호 임무를 내려놓을 팬텀기의 은퇴를 축하하는 의미를 담아냈다. 훈련에서는 팬텀기 8대가 선두에 나서고 △F-15K △KF-16 △F-16 △FA-50 △F-5 △F-35A 등 후배 전투기들이 뒤따랐다.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F-35A 2대는 엘리펀트 워크 대형 상공을 저공비행으로 통과한 뒤 착륙해 훈련 대형에 합류했다. 공군은 1969년 당시 세계 최강의 신예 전투기였던 팬텀기를 미국, 영국, 이란에 이어 세계 4번째로 도입했다. 공군은 '게임체인저'로 불렸던 팬텀기 도입으로 단번에 북한의 공군력을 압도하게 됐다.
팬텀기는 '하늘의 도깨비'라고 불리며 1994년 KF-16 전력화 이전까지 공군을 대표하는 주력 전투기로 활약했다. 특히 팬텀기의 주무기 중 하나인 공대지미사일 팝아이는 1.6m 두께 철근 콘크리트도 관통할 만큼 가공할 위력을 지녔고, 최대 100㎞의 사거리와 1m 이내 오차범위를 자랑했다. 이후 공군은 F-4D와 개량형인 F-4E, 정찰기인 RF-4C 등 한때 220여 대의 팬텀기를 운용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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