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레늄 연구 새로운 지평 열었다

단국대 이남규 교수, 셀레늄 항산화 효과 규명
암·뇌졸중 등 퇴행성 뇌질환 치료 획기적 전기

이남규 단국대 생명공학부 교수. 단국대 제공

단국대는 이남규(사진) 생명공학부 교수가 ‘셀레늄의 항산화 효과에 대한 새로운 작용기전’을 밝혀 관련 연구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8일 밝혔다.

이 연구는 이 교수와 함께 미국 매사추세츠대 의대 박성진 박사와 김도훈 교수가 공동 진행한 것으로, 체내 강력한 항산화 물질인 셀레늄의 기능에 대한 전통적인 견해를 수정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것이란 게 단국대의 설명이다.

이 교수는 “셀레늄이 단순하게 세포를 보호하는 단백질을 만드는 것 이상으로 우리 몸을 지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며 “세포가 죽는 암이나 퇴행성 뇌질환, 뇌졸중 등 인체내에서 세포가 사멸되는 질병의 예방 및 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셀레늄은 필수영양소이자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 가운데 하나로 ‘셀레노단백질’ 형성에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셀레노단백질은 항산화 기능 뿐만 아니라 갑상선 대사, 감염 및 면역시스템 강화 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셀레노단백질 중 글루타치온 퍼옥시다제 단백질은 활성산소에 의한 과산화지질 생성을 방지해 세포 사멸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고 보고돼 있다.

이 교수팀은 셀레늄이 셀레노단백질을 생성하는 효과 외에도 셀레늄의 중간 대사 과정에서 생성된 물질인 셀론화수소가 세포 사멸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도 새롭게 밝혀냈다.

논문은 내분비학 및 대사분야 상위 3%인 국제 학술지 네이처 메타볼리즘(Nature Metabolism) 올해 2월 온라인 게재됐다. 논문명은 ‘셀레늄: 세포 보호의 새로운 이해와 페롭토시스 억제 메커니즘의 발견’이다.

윤형권 기자 yhknews@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