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생명도 소중’…연기 마신 강아지 인공호흡 한 소방관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2024. 3. 8. 17: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화재 현장에서 죽어가는 강아지를 살리기 위해 30년 차 베테랑 소방관이 땅에 엎드려 심폐소생술을 하는 모습이 감동을 주고 있다.

8일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와 군산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4분경 "군산 수송동의 한 건물에서 검은 연기와 불꽃이 보인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군산소방서 지곡119안전센터 이호용 소방위 등은 화재 현장에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이던 중에 새끼 강아지 2마리가 몸을 축 늘어뜨린 채 숨을 쉬지 않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화재 현장에서 죽어가는 강아지를 살리기 위해 30년 차 베테랑 소방관이 땅에 엎드려 심폐소생술을 하는 모습이 감동을 주고 있다.

8일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와 군산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4분경 “군산 수송동의 한 건물에서 검은 연기와 불꽃이 보인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불이 난 곳은 반려동물 미용과 분양 등을 하는 상가였다.

군산소방서 지곡119안전센터 이호용 소방위 등은 화재 현장에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이던 중에 새끼 강아지 2마리가 몸을 축 늘어뜨린 채 숨을 쉬지 않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이 소방위는 곧바로 두 강아지를 방석 위에 놓고 번갈아 가며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하지만 강아지가 연기를 너무 많이 마신 탓인지 가슴압박과 인공호흡에도 끝내 의식을 찾지 못했다.

30년 차 베테랑 소방관인 이 소방위는 “심장이 원래대로 돌아왔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었음에도 결국 무지개다리를 건너 안타깝다”고 말했다.

불은 약 30분 만인 오전 10시 20분 완진됐다. 이 불로 강아지 5마리가 폐사하고 3000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났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건물 관리인 등을 상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