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체질인가' 괴물 밀어낸 다이어, 500분 이상 뛴 분데스리거 중 유일하게 드리블 허용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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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다이어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
다이어는 바이에른의 또 다른 약점인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소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바이에른에 어울리는 영입이기는 하다.
다이어는 지난 여름에도 바이에른과 연결된 바 있다.
다이어는 1월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을 떠난 후 빠르게 바이에른 데뷔전을 치렀고, 꾸준히 기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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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에릭 다이어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겨울이적시장에서 수비수 영입을 추진했다. 바이에른은 지난 여름 해리 케인과 김민재를 데려오기 위해 스쿼드를 정리했는데, 수비쪽에 집중됐다. 뤼카 에르난데스를 파리생제르맹, 뱅자민 파바르를 인터밀란으로 보내면서 센터백 자원이 부족해졌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요시프 스타니시치 역시 레버쿠젠으로 임대를 떠났다. 바이에른에 남은 센터백 자원은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마타이스 더리흐트 뿐이었다. 바이에른은 결국 이 선택에 대한 댓가를 톡톡히 치렀다. 더리흐트와 우파메카노가 번갈아 부상을 당하며 김민재의 혹사로 이어졌다. 김민재가 아시안컵에 차출되자, 새 센터백 영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바이에른이 찍은 선수는 다이어였다. 다이어는 바이에른의 또 다른 약점인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소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바이에른에 어울리는 영입이기는 하다. 바이에른은 지난 여름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풀럼의 주앙 팔리냐 영입을 눈앞에 뒀지만, 불발된 바 있다. 바이에른은 올 시즌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 부재로 미드필드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키미히가 나섰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다이어는 지난 여름에도 바이에른과 연결된 바 있다. 특히 케인의 적극적인 추천이 있었다. 케인은 토트넘 시절 다이어와 한솥밥을 먹은 바 있다. 둘은 토트넘의 주장단으로 활약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영국의 '풋볼 인사이더'는 '케인이 다이어의 뮌헨 이적을 강력하게 밀어붙였다. 둘은 토트넘에서부터 매우 친한 친구 사이였다. 케인은 다이어에게 독일 생활에 대해 말해줬고 투헬과 구단 수뇌비 역시 그를 높게 평가하며 추천했다'고 전했다.
다이어는 토트넘에서 설자리를 잃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임하자마자 대대적인 개혁을 준비했는데, 그 출발이 다이어 제외였다. 다이어는 지난 시즌까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굳건한 신뢰를 받았다. 스리백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계속된 부진으로 토트넘 부진의 원흉으로 지목됐다. 느린 발과 불안한 빌드업 등 공수에 걸쳐 잦은 실수를 반복했다. 부진에도 불구하고, 라커룸 영향력은 줄어들지 않았다. 케인과 함께 리더 그룹에 속했던 다이어는 부적절한 리더십으로 팀 케미스트리를 여러차례 깨는 행동과 언행으로 질타를 받았다.
다이어는 1월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을 떠난 후 빠르게 바이에른 데뷔전을 치렀고, 꾸준히 기회를 받고 있다. 결국 완전 이적에도 성공했다. 다이어는 완전이적으로 전환하는데 필요한 계약상의 의무를 충족하며 2025년 6월까지 바이에른에서 뛰게 됐다. 더 나아가 주전 자리까지 꿰차는 모습이다. 다이어는 지난 라치오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더리흐트와 호흡을 맞춰 무실점 경기를 이끌었다. 바이에른은 3대0 대승을 거두며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다이어는 호평을 받으며 마인츠와의 리그 경기에서도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다이어의 활약은 기록에서 증명된다. 8일(한국시각) 옵타프란츠에 따르면, 다이어는 올 시즌 500분 이상 분데스리가를 누비는 선수들 중 유일하게 단 한차례도 드리블 돌파를 허용하지 않은 유일한 선수다. 현재까지는 토트넘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다른 다이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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