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땅 7배 삼킨 텍사스 산불, 수조원 소송

김상준 기자(kim.sangjun@mk.co.kr) 2024. 3. 8.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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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 역사상 최대 규모 산불의 원인이 송전선에서 튄 불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집과 가축 등 생활 터전과 재산을 잃은 주민은 전력 공급 업체에 소송을 제기했다.

막대한 재산 피해를 본 일부 주민은 전력 공급 업체들을 대상으로 소송을 냈다.

AP통신에 따르면 화재 피해 지역인 헴필 카운티에 주택을 소유하고 있었던 주민은 엑셀에너지와 또 다른 2개 전력 공급 업체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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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어진 송전선이 화재 원인
주민들 전력회사에 소송 걸어

미국 텍사스주 역사상 최대 규모 산불의 원인이 송전선에서 튄 불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집과 가축 등 생활 터전과 재산을 잃은 주민은 전력 공급 업체에 소송을 제기했다. 비슷한 사건에 휘말린 전력 회사는 17조원 규모 합의금을 마련하느라 파산 신청까지 했다.

7일(현지시간) AP통신 등 미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텍사스 산림청은 이날까지 약 4400㎢를 태운 텍사스 팬핸들 지역의 '스모크하우스 크리크' 화재가 전선 점화에서 비롯됐다고 결론을 내렸다. 텍사스 산림청은 스모크하우스 크리크 화재에 이어 발생한 '윈디 듀스' 화재 역시 전선 스파크에 의해 시작됐다고 밝혔다. 윈디 듀스는 582㎢를 태웠다. 산림청은 다만 정확한 화재 발생 경위는 밝히지 않았다.

지난달 26일 처음 발화한 스모크하우스 크리크 화재는 열흘이 지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불탄 면적은 서울시(605㎢)의 7배 이상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화재로 주민 2명이 숨지고 건물 500채가량이 파손됐으며 농장과 목장의 가축 수천 마리가 목숨을 잃었다. 7일 정오 기준 스모크하우스 크리크 화재는 74% 진압됐다.

텍사스주 일대에 전력을 공급하는 업체인 엑셀에너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자사 설비가 스모크하우스 크리크 화재를 일으키는 데 관여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윈디 듀스 화재에는 자신들의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다.

막대한 재산 피해를 본 일부 주민은 전력 공급 업체들을 대상으로 소송을 냈다. AP통신에 따르면 화재 피해 지역인 헴필 카운티에 주택을 소유하고 있었던 주민은 엑셀에너지와 또 다른 2개 전력 공급 업체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주민들은 마을 근처 전선이 끊어져 땅으로 떨어지면서 화재가 촉발됐다고 주장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서부 전력망을 담당하고 있는 업체들이 줄줄이 산불 관련 소송에 시달리고 있다. 전력 업체 PG&E는 2020년 캘리포니아 산불에 책임이 있다면서 주민에게 피소됐다.

[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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