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생애설계] 시간관리, 부자로 만들어 줄 또 다른 기회

정양범 매경비즈 기자(jung.oungbum@mkinternet.com) 2024. 3. 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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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리학에서 인생은 육십 년을 주기로 순환한다고 한다. 첫 육십 년이 인생에 대한 공부를 하는 시기였다면 그 다음 육십 년은 그 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뜻대로 살아간다는 것이다. 그러니 나이 먹는 일도 두려워 말 것이고 생애전환기 젊은이도 희망찬 새 출발 시기로 생각하면 될 것이다.

한번은 배송된 반제품을 ‘매뉴얼’ 없이 조립을 시도한 적이 있다. 잘하면 아무 문제가 안 되는데 ‘이게 왜 안 되는 거야’ 하면서 짜증내고 있는 나를 발견한 것이다. 설명서나 유튜브에 설치 방법을 찾아보라는 친구의 한마디에 설명서를 찾아 조립을 했더니 놀랍게도 10분 만에 해결할 수 있었다.

가끔 운전을 할 때 네비게이션을 이용하여 목적지를 찾아간다. 기계에 늘 지배당함이 억울하고 인간 정체성을 확인하고자 의도적으로 네비게이션을 무시하기도 하지만 목적지를 잃어버리고 시간을 허비하기 일쑤다.

우리 인생도 ‘매뉴얼’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일탈의 순간을 점검할 수 있는 ‘사용설명서’ 말이다. 하지만 인생은 각자 고유한 삶의 영역이라 매뉴얼이 있을 리 만무하다. 그렇지만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먼저 보여주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이 나의 매뉴얼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최근 가장 핫한 걸그룹 멤버 네 명의 나이를 합치면 155세가 되는 ‘골든걸스’가 인생 인사이트를 준 매뉴얼이었던 것 같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2023대한민국 웰스(Wealth)리포트’를 흥미롭게 본 적이 있다. 부자들의 MBTI 유형 중 마지막에 P하고 J유형이 있는데 P는 즉흥형 J는 계획형이다. 슈퍼리치들의 비율을 봤더니 J가 무려 85%이다. 부자가 되려면 계획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뜻일 것이다.

유명한 자산가의 시간관리도 마찬가지다. 전날에 30분으로 시간을 나누어 하루 계획을 세우고 실제 계획을 실천했다면 완료 표시를 한다. 3시간을 계획으로 잡았지만 실제 2시간으로 해결되었음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파악이 안 되면 천천히 하고 싶은 생각이 들고 계획을 세우고 점검하는 습관이 시간을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부자로 만들어줄 일에 있어서는 P말고 J가 되어야 함이다.

계획을 세우고 실행할 때 빠지면 안 되는 것이 ‘시간’ 이다. 공평하게 주어지는 시간을 기록하면 시간을 어떻게 썼는지 점검할 수 있다. 또한 그 점검에 기초해서 다른 계획을 세우면 자신이 어떤 능력이 있고 어떤 사람인가를 파악하는데도 용이하다.

재무적으로나 비재무적으로 부자가 되려면 모든 일에 시간을 투여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을 아끼는 것이 곧 부자가 되는 길이다. 빠르게 부자가 되고 싶다면 레버리지를 활용하자. 보통 레버리지 개념은 타인 자본을 지렛대처럼 이용하여 자기 자본의 이익률을 높인다는 재무와 관련해 제한적으로 통용되지만 적은 힘으로 큰 일을 이루기 위한 시간관리는 비재무적으로 부자가 되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산업재해 현장에서 통용되는 ‘하인리히 법칙’이라는 게 있다. 대형 사고가 발생하기전에 그와 관련된 수많은 가벼운 사고와 징후들이 존재한다는 법칙이다. 산업재해가 발생하는 과정에서 큰 재해가 한 번 있었다면 그 전에 같은 원인으로 29번의 작은 재해가 발생하고 비슷한 원인으로 소소한 사건이 300번 있었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

하인리히 법칙을 시간관리에 대입해 보자. 부자가 되었다면 알아차리지 못한 수많은 전조증상 즉, 시간관리 계획을 틀림없이 실천하고 있었을 것이다.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작은 경험들을 여러 개 만들고 실천해서 삶의 방향을 긍정적으로 바꿔줄 수 있는 큰 변화를 일으켰을 것이다. 300번의 긍정적인 실천이 29번의 좋은 기회를 만들고 그 기회들이 모여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특별한 상황을 만들어 냈던 것이다.

생애 생·로·병·사가 언젠가는 닥치게 되어 있다. 닥치는 걸 뻔히 알면서 왜 준비하지 않는 걸까? 우리가 준비하지 않는 이유는 과거에는 준비가 별로 필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생애주기 수명연장으로 노후가 길어졌기 때문에 재무와 비재무적으로 다양한 영역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특히 시간관리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으로 준비해야 할 요소다. 생애설계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2024년 청룡의 푸른 기운을 받아 시간관리를 통해 우리를 부자로 만들어줄 새로운 기회를 만든다면 각자의 꿈을 향해 다시 일어서는 힘이 곧 생길 것이다.

[장경순 한국생애설계사(CLP), 칼럼니스트, 현>BNK경남은행 WM고객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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