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대형병원 9곳에 진료보조(PA) 간호사 464명 투입
시 'PA간호사 156명 증원 필요' 분석
인천 대형병원들이 전공의 집단 사직서 제출 및 출근 거부 등이 18일째에 접어들면서 진료 차질 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인천에서도 진료보조(PA) 간호사 등을 투입해 의료 공백 대비에 나선다.
8일 보건복지부와 인천시에 따르면 전공의가 빠진 길병원, 인하대병원 등 인천지역 의료기관 9곳에 PA 간호사 464명을 투입했다.
앞서 이날 기준 인천지역 전공의 540명 중 471명(87.2%)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380명(80.6%)이 출근하지 않았다. 계약 기간 만료와 함께 재계약하지 않은 인턴 등의 전공의도 238명에 이른다.
이에 복지부는 PA 간호사를 ‘전담간호사’로 호명하고 간호사 자격에 따라 할 수 있는 업무를 담은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 보완 지침’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혈액 검체 채취·배양 검사 등은 물론 응급 상황에서의 동맥혈 채취, 수술 부위 봉합 등까지 가능토록 했다.
여기에 시는 156명의 PA 간호사 증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시가 출근 등을 거부하고 있는 전공의에 대한 불이행 확인서를 보냈음에도 아직까지 복귀에 대한 움직임은 전혀 없어 앞으로도 추가적인 간호사 배치가 이뤄지는 등 대형병원에서의 간호사 활용이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이러한 전공의 공백을 간호사로 대체하는 등의 전략으로 의사들의 강한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전공의가 없다고 PA에 의한 불법 의료행위 양성화로 해결하고 있다”며 “의료인 면허 범위가 무너지고, 의료 현장은 불법적인 의료가 판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의과생들이 휴학계를 제출하면서 각 대학에서도 정상적인 학사 운영 등이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하대 의과생 전체 252명 중 229명(90.8%)이 휴학계를 내면서 현재 휴학계 제출을 못하는 신입생 52명만 수업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천대의 경우에도 의과생들의 집단 휴학 등으로 개강을 오는 25일로 늦추는 등 학사 운영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박귀빈 기자 pgb028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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