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가드·서울에만 쏠린 관심... '들러리 NO' 승리 없는 인천도 이 갈고 나온다

이원희 기자 2024. 3. 8.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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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 린가드(32)의 출격, 홈 개막 최다 관중 도전.

FC서울이 기분 좋게 시즌 첫 홈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경기 전 온통 서울 얘기뿐이다.

하지만 인천은 최근 맞대결인 지난 해 7월 서울 원정에서 1-0으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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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조성환 인천유나이티드 감독. /사진=OSEN
인천유나이티드 선수단. /사진=OSEN
제시 린가드(32)의 출격, 홈 개막 최다 관중 도전. FC서울이 기분 좋게 시즌 첫 홈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상대팀 인천유나이티드도 제대로 이를 갈았다. 서울만의 축제로 만들지 않겠다는 각오다.

인천은 오는 10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 서울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또 다른 빅매치다. 양 팀의 맞대결은 경인 더비라고 불리며 매 경기 치열한 혈투를 펼쳤다. 최근 양 팀의 전력이 비슷해지면서 흥미가 더해졌다.

그런데 경기 전 온통 서울 얘기뿐이다. 먼저 축구팬들의 관심을 끄는 건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공격수 린가드의 출전 여부다. 린가드는 K리그 역사상 최고의 빅네임으로 꼽힌다. 맨유 등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했고 잉글랜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32경기(6골)에 출전했다. 린가드는 지난 2일 개막전 광주FC전에 교체출전해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긴 공백 기간에도 번뜩이는 움직임을 펼쳤다.

린가드 효과는 엄청났다. 서울-광주 경기 당시 7805명 매진을 기록했다. 경기 티켓 판매 2분 30초 만에 매진되는 등 뜨거운 열기를 자랑했다. 이번 경기에도 구름 관중이 몰려들 전망이다. 서울 구단에 따르면 지난 6일까지 예매만으로 3만 3000명을 넘겼다. 경기 당일에는 4만 명 이상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로선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 K리그1 개막전 최다 관중 달성이 유력하다. 종전 기록은 2013년 대구FC가 기록한 3만 9871명(전남 드래곤즈 경기)이다.

하지만 인천은 서울 경기의 들러리가 될 생각은 없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지난 1라운드를 마치고 "컨디션을 절 관리하고 분석도 해서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앞으로 일정에 대해 승리 의지를 나타냈다. 서울도 개막전 광주전에서 0-2로 패했지만, 인천도 승리가 필요하다. 1라운드 수원FC와 홈경기에서 0-1로 패했다. 후반 추가시간 이승우(수원FC)에게 통한의 결승 페널티킥 골을 허용했다. 서울전을 통해 첫 승을 노린다.

제시 린가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 해 인천은 리그 5위로 시즌을 마쳐 2시즌 연속 상위스플릿에 들었다. 하지만 시즌 초반 긴 부진의 늪에 빠진 것은 아쉬웠다. 결국 시즌 중반부터 매섭게 치고 올라갔지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티켓은 따내지 못했다. 지난 시즌 아쉬움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빠른 분위기 반전을 위해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현재 인천은 베테랑 미드필더 신진호를 비롯해 외국인수비수 델브리지, 김보섭 등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전력이 100%는 아니다. 지난 시즌 폭풍영입을 이뤄낸 것과 달리 올 시즌 굵직굵직한 선수 보강도 없었다. 하지만 '21세 공격수' 박승호가 지난 수원FC전에서 선발 출전해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인천의 미래' 천성훈도 교체출전해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무고사와 제르소도 변함없는 공격력을 선보였다.

게다가 인천은 최근 서울과 10경기에서 4승4무2패로 우위를 보였다.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부분이다. 지난 시즌 양 팀 상대전적은 1승1무1패로 호각세였다. 하지만 인천은 최근 맞대결인 지난 해 7월 서울 원정에서 1-0으로 이겼다.

인천유나이티드 미드필더 이명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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