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세 ‘핵주먹’ 타이슨, 20대 유튜버 복서와 7월 맞대결
넷플릭스가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8)을 불러들였다. 8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타이슨은 오는 7월 20일(현지 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서 30세 어린 ‘유튜버 복서’ 제이크 폴(28)과 맞대결을 펼친다. 링에 오르기는 3년 만. 넷플릭스가 경기를 생중계한다. 장소는 NFL(미 프로풋볼) 댈러스 카우보이스 홈구장인 AT&T 스타디움으로 8만명을 수용하는 대형 경기장이다
타이슨은 복싱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선수로 꼽히는 스타. 19세에 프로 데뷔해 그 다음 해 곧바로 최연소 헤비급 세계 챔피언에 올랐다. 프로 무대에서 50승 6패를 거뒀는데, 44번이 KO승이었다. ‘핵주먹’ ‘강철 마이크(Iron Mike)’ 등 별명을 얻었다. 선수 생활 중 강간 혐의로 3년간 복역하고, 1997년 에반더 홀리필드(62·미국)와 경기 중 상대 귀를 물어뜯는 등 논란도 많았다. 그는 2005년 공식 은퇴한 후에도 두 차례 링에 올랐다. 2006년 코리 샌더스와 승부를 매기지 않는 시범 경기를 가졌고, 2020년 로이 존스 주니어와 이벤트 경기에서 비겼다.
타이슨을 상대하는 제이크 폴은 구독자 2050만명을 가진 유튜버 겸 프로 복서다. 역시 유튜버이자 WWE(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에서 활동하는 로건 폴(29) 동생. 형 로건은 2021년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7·미국)와 복싱 대결을 벌인 바 있다. 제이크는 2020년 프로 복싱에 데뷔해 현재까지 9승(6KO) 1패를 기록 중이다. 앤더슨 실바(49·브라질), 네이트 디아즈(39·미국) 등 유명 종합격투기 선수들과 격투기 대결을 벌여 승리하기도 했다. 타이슨을 상대로 처음 헤비급 복싱 경기를 치른다.
이번 대결은 제이크가 운영하는 스포츠 이벤트 프로모션 회사 ‘MVP(Most Valuable Promotions)’와 넷플릭스 협업으로 성사됐다. 넷플릭스는 최근 스포츠 콘텐츠 분야 진출에 적극적이다. ‘본능의 질주’(F1) ‘풀 스윙’(골프) ‘브레이크 포인트’(테니스) ‘베컴’(축구) 등 스포츠 다큐멘터리를 대거 제작했고, 지난 1월엔 WWE와 50억달러(약 6조6000억원)에 중계권 계약도 맺었다. 이젠 직접 스포츠 경기를 기획하고 중계한다. 지난해 11월 리키 파울러(36·미국), 저스틴 토머스(31·미국) 등 유명 골퍼와 F1 드라이버들이 팀을 이뤄 골프 경기를 펼치는 ‘더 넷플릭스 컵’을 제작·중계했으며, 지난 3일엔 스페인 테니스 신구(新舊) 스타 라파엘 나달(38)과 카를로스 알카라스(21) 특별 경기 ‘더 넷플릭스 슬램’을 주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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