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에게 더 가혹한 '경제고통'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대 후반의 미혼 직장인 A 씨는 올 들어 배달 음식을 이틀에 나눠 먹고 있다.
최소 주문 금액을 맞추다 보면 혼자 먹기에 양이 많을 때가 있는데 최근에는 식료품 가격이 치솟아 남은 음식을 보관했다가 다시 먹는 것이다.
한 개에 5000원을 오르내리는 사과를 비롯해 가격이 급등한 과일을 사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8일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인플레이션(2.8%)에 실업률(3.7%)을 더한 경제고통지수는 6.5로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실업률 6%에 예대금리차도 확대
채용 인센티브 등 특단 대책 시급
20대 후반의 미혼 직장인 A 씨는 올 들어 배달 음식을 이틀에 나눠 먹고 있다. 최소 주문 금액을 맞추다 보면 혼자 먹기에 양이 많을 때가 있는데 최근에는 식료품 가격이 치솟아 남은 음식을 보관했다가 다시 먹는 것이다. 한 개에 5000원을 오르내리는 사과를 비롯해 가격이 급등한 과일을 사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A 씨는 “월급이 오르는 속도에 비해 물가가 너무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소비를 최대한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금리와 물가가 안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청년 고용지표까지 악화하면서 MZ세대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총선 후에는 노동 개혁을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8일 통계청에 따르면 1월 인플레이션(2.8%)에 실업률(3.7%)을 더한 경제고통지수는 6.5로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다. 지난달에는 물가 상승률이 3.1%로 더 뛰었다. 사과(71%)와 귤(78%)을 포함한 신선식품 가격이 무려 20%나 폭등했다. 청년층(15~29세)만 놓고 보면 어려움은 더 크다. 1월 실업률은 6.0%로 지난해 12월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20대 실업자는 1월 기준 23만 3000명으로 한 달 새 2만 명 증가했고 30대는 같은 기간 실업자가 1만 4000명 늘었다. 김지운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청년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일 경험”이라며 “기업에 채용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민과 대학생 등 사회 초년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저축은행 같은 2금융권의 예대금리차도 더 커졌다. 정부가 연내 공급하기로 한 청년 주택 11만 가구도 ‘그림의 떡’이다. 대기업에 다니는 30대 중반의 청년이라면 대부분 월평균 소득 140%(470만 원) 조건을 넘어서게 돼 청년 특별공급을 신청할 수 없다. 갈 길을 잃은 청년들은 가상자산 투자에 ‘올인’하고 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소득이 낮은 주거 취약 계층에는 비용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인 공공주택을 제공하고 일정 소득 이상의 청년에게는 대출금리를 우대하는 등 정책금리 혜택을 높여주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심우일 기자 vita@sedaily.com강동효 기자 kdhyo@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700만 원에 입단한 투수, 7년 만에 몸값 731억 원으로
- 사과 1개에 2만원…'초현실적' 가격에 '실감도 안나…비트코인인가?'
- 싸이 덕 봤나…‘감기약 2인자’ 꼬리표 뗀 판콜, 과다복용은 금물[약 읽어주는 안경진 기자]
- “장원영 눈코입 다 담겼네”…아이브 콘서트 ‘20배줌’ 촬영한 ‘이 폰’ [영상]
- 정동원 부친, 교도소 수감 중? 소속사는 무응답
- '이재욱과 열애' 카리나 첫 심경 '팬들 실망시켜 미안해'
- 미노이, '광고 노쇼' 2차례 해명했지만…소속사 갈등설→여론 악화 [SE★이슈]
- 송중기, 손하트 논란 언급 '내 잘못…아이에게 부끄럽고 싶지 않아' [인터뷰]
- 아내 외도 추궁하다 망치로 살해한 男, 징역 15년 선고
- ‘막내 딱지’ 뗀 후배 수상하더니…직장인 절반 이상 ‘이직’ 꿈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