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새 17% '쑥'…삼성SDI 이제야 빛보네

김제림 기자(jaelim@mk.co.kr) 2024. 3. 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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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국내 최대 규모 2차전지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에서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양산 로드맵을 공개한 이후 주가가 이틀 연속 강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2차전지 산업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금융시장의 관심이 떨어졌는데 삼성SDI가 과거와 달라진 스탠스를 보여주고 있다"며 "올해 46파이 개발은 원가 개선 효과와 수요 확장성까지 갖춰 수주로 연결될 수 있는 환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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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배터리 개발 시동

삼성SDI가 국내 최대 규모 2차전지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에서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양산 로드맵을 공개한 이후 주가가 이틀 연속 강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SDI는 3.4% 올라 최근 2거래일 누적 상승률 17%를 기록했다. 인터배터리 2024에서 '46파이'로 불리는 차세대 원통형 폼팩터를 개발한다고 밝힌 뒤 실적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삼성SDI는 작년 2차전지 관련주 랠리에서 소외됐다. 리튬이온 2차전지뿐만 아니라 반도체 소재를 생산하는 전자재료 사업 부문도 있는 상황에서 배터리 개발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주가는 지난해 4월부터 계속 우하향 추세를 보이며 성장주임에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5배 수준까지 떨어졌다. 외국인 지분이 높았는데 외국인 매도가 계속된 탓도 있었다.

그러나 최근 전기차 업황이 어려워진 가운데 오히려 신기술을 공개하고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면서 적극적인 투자·개발에 나서자 증권가 시선이 달라졌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2차전지 산업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금융시장의 관심이 떨어졌는데 삼성SDI가 과거와 달라진 스탠스를 보여주고 있다"며 "올해 46파이 개발은 원가 개선 효과와 수요 확장성까지 갖춰 수주로 연결될 수 있는 환경"이라고 말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삼성SDI 목표주가를 55만원으로 기존 대비 10% 상향 조정했다. 삼성SDI는 이르면 내년부터 46파이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 기존에 공개됐던 양산 계획인 2026년에서 더 당겨졌다. 작년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서 주가 하락세가 가팔라졌으며 올 상반기에도 배터리 가격 하락 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3분기부터는 자동차 전지 매출 증가에 따라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하고 있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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